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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투신운용, '2019년 글로벌 경제 기자간담회' 개최

美 성장세 내년 하반기 까지 지속⋯유럽 정치 문제로 불확실성 ↑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8.11.29 14:54:49
[프라임경제] 슈로더투자신탁운용(대표 정은수)은 29일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이하 웨이드)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초청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상황에 대해 전망했다.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확장국면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대로 둔화될 것"이라며 "2020년에 접어들면 지금과는 다소 다른 국면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미국은 경기 확장 국면의 여러 특징들로 인해 다른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가 주춤할 때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슈로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도의 무역 분쟁에서 많은 국가들의 참여로 인해 중국의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는 가능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중 무역 분쟁만으로 미국 경제주기의 국면 변화가 이뤄지거나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분쟁이 고조돼 참여하는 국가들이 많아지면 중국 위안화(RMB)가 상당히 평가절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이번 무역 분쟁은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 외에 다른 국가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무역 분쟁의 여파로 대만·말레이시아·한국 증시가 부진했다는 것.

이어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주기 국면 변화의 요인으로 △재정 부양책의 약화와 견고한 노동시장으로 인한 △임금 인상 압력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꼽았다. 

그는 "기업들이 관세 부과로 인한 생산비용 인상 등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한다면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수 있다"며 "다만 미국은 인플레이션 상승 여력이 아직 존재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3%까지 높아진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동북아시아 역내 국가인 일본에 대해서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부가가치세 인상을 두 차례 미뤘지만 지난 10월 아베 총리의 부가가치세 인상 의지를 재확인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복지예산 확보를 위해 내년 10월부터 소비세를 8%에서 10%로 인상할 것이라는 계획을 확인해줬다"며 "증세로 인한 개인의 부담은 추가적인 국가 재정지출 확대로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경제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와 경제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이탈리아는 약화된 국가경쟁력과 더딘 경제성장률,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으로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영국의 경우 '노 딜 브렉시트' 이슈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대외건전성이 탄탄하지 않은 신흥국가들이 달러 강세 흐름에 취약했지만 이 강세 현상은 내년에 고점을 통과한 뒤 약세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 자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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