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주최 '모듈러주택 활성화 공공주택 국제 심포지엄'

2018-11-30 09:04:30

- 모듈러주택 향후 주택산업 패러다임 변동 예고

[프라임경제]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주제로 한 '공공주택 국제 심포지엄'이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이하 건기연)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학회가 후원에 나서며 미래 건축시장에 있어 '모듈러주택'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로 꾸며졌다.

행사를 마련한 박순자 의원과 LH공사·건기연·국토부에서는 각 관점에서 모듈러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과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박순자 국토위원장과 김한섭 LH 공공주택 본부장·손병석 국토부 1차관·한승헌 건기연 원장이 각각 환영사와 개회사·축사를 통해 모듈러주택 산업발전에 필요한 입법·정책·사업·기술개발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고 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LH가 주최한 '모듈러주택 활성화 공공주택 국제 심포지엄'. ⓒ LH


첫 발제자로는 임석호 박사(건기연 선임연구위원)가 나섰다. '모듈러주택 현황 및 발전과제'를 주제로 실증단지 모듈러사업의 개요에 대해서 설명했다. 

임 박사는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며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높은 토지가격에 대응하고 빠르게 물량을 보급할 수 있는 모듈러주택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면서 모듈러주택으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기존 모듈러주택이 가지고 있던 △층간소음에 취약 △불에 약함 △구조적 취약함의 3대 난제 이런 문제로 인해 기존에는 모듈러공법을 건축법을 적용하는 건축물 위주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13년도부터 건기연과 모듈러주택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R&D 통해서 기술개발을 하고 LH와 서울주택공사(SH)에서 추진하는 공공주택을 통해 실증화와 기술 확보를 이뤄낸 구조도 설명했다.

임 박사가 책임자로 있는 모듈러주택 R&D 실증단지는 가양동에 모듈러공법으로 시공한 1호 행복주택(30세대)와 현재 건설 중인 천안의 2호(40세대)에 이어 2019년 말에는 15층 이상의 고층 주택을 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공공임대주택은 도시근로자·신혼부부·청년을 3대 수요층으로 설정하여 공급되고 있다. 건기연에서는 천안의 2호 주택이 완공된 4월 이후 실증보고서와 4대 매뉴얼을 제작해서 지침서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

임 박사는 또 "숙련공 평균연령이 52세이고 외국인노동자도 다수다. 이러한 상황에는 건설 기능공이 3D업종이며 불안정한 직종이라는 생각과 업계 환경이 저변에 깔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듈러주택이 대량화·고층화되면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숙련공으로 직업적으로 안정화되고, 현장에서 공기가 줄어들고 숙련도는 높게 요구되는 만큼 전문 인력화가 될 수 있다. 이는 청년층의 건설업계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석호 박사가 '모듈러주택의 현황 및 발전과제'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임 박사는 실증과정에서 발생한 추후 과제도 발표했다. 가양동 행복주택 시공 시 중앙계단을 RC(철근콘크리트)로 만들었는데 추후 PC(조립식콘크리트)나 모듈러에 맞는 공법 개발해야한다는 점을 과제로 꼽았다. RC부분과 모듈부분이 접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유격을 줄이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임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공장에서 제작하는 비율이 50%로 경제성은 107.6%이다. LH와 건기연은 이후 공공주택공급에 있어 평당 450만원에 비용을 맞출 수 있도록 5년 내 600개 단지를 모듈러 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안용한 한양대학교 교수는 '모듈러건축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안용한 교수는 "모듈러주택이 건설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모듈러주택의 장점에 대해 △탄소배출율 44%까지 절감하는 친환경성 △공기단축 △스마트한 건설"을 꼽았다.

안 교수는 "모듈러주택을 설계하는 프로세스도 모듈화가 필요하다"며 '건설자재의 부품화'와 '공장생산화' 등 산업화에 대한 제언과 함께 인부들의 생산성 고려와 시장 확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또 "모듈러주택은 건축물의 고품질 균듕화를 이룩할 수 있다"며 고급화 가능성도 내비췄다. 비용절감과 조립과 해체가 용이하고 재활용이 쉬움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안 교수는 모듈러공법이 적용되고 있는 병원·호텔 등을 예로 들고 모듈러주택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10년 내에 70%까지 달성할 계획인 싱가포르를 예시로 들며 벤치마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교수는 "'포항지진'과 같은 재해가 발생했을 시 빠르게 지을 수 있는 모듈러주택이 '재해피해주민 주거안정화'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모듈러주택의 다양한 활용가능성도 제시했다.

리안 아이크 앙(Lian Aik Ang) 싱가포르 건축·건설청(BCA) 국장은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서 싱가포르 모듈러주택 모델인 PPVC((Prefabricated Pre-finished Volumetric Construction)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PPVC는 싱가포르의 대표적 공장 제작 및 조립 방식(DfMA) 건축방식이다. 앙 국장은 싱가포르의 BIM(빌딩정보모델링)과 규제개혁 등을 통한 선순환구조에 대해서 소개했다. 실제 싱가포르는 2011년 2%에 불과하던 고숙련인력이 2017년 40%까지 증가한 바 있다.

네 번째 발제자로 나선 미국의 제임스 게리슨(James Garrison) 게리슨 아키텍스(Garrison Architects) 사장은 전통적 건설방식의 생산성에 대해서 꼬집었다. "전통적 건축이라는 것은 생산성이 낮다"며 "모듈러공법은 7~8%의 비용절감과 공기단축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주제로 한 '공공주택 국제 심포지엄'에는 싱가포르와 미국의 모듈러주택 전문가가 참가해 각 나라의 모듈러주택산업에 대해서 발표했다. ⓒ 프라임경제


게리슨 사장은 허리케인 샌디 당시 3개 해변·15개 장소에 건립했던 50개 모듈주택을 예시로 들며 모듈러주택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게리슨 사장은 "계약·설계·시공이 나뉘어 있는 기존 건설업태의 비효율성도 모듈러주택 프로세스를 통해 획일화할 수 있다"며 사전제작·표준화·규격화를 통한 비용절감을 역설했다.

이어진 2부 토론회에서는 이현수 대한건축학회장(서울대 교수)을 좌장으로 이유리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장·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신승식 포스코A&C 사장이 토론자로 나서 공공주택의 모듈러주택 활성화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장귀용 기자 cgy2@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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