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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하락⋯유럽↑

다우 0.11% 떨어진 2만5338.84⋯국제유가 2.3% 오른 51.45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8.11.30 08:50:0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관련된 긴장이 지속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7.59포인트(0.11%) 후퇴한 2만5338.8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03포인트(0.22%) 내린 2737.76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1%), 금융업종(-0.8%)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51포인트(0.25%) 밀린 7273.08로 내려앉았다. 페이스북(1.4%), 넷플릭스(2.2%)는 올랐지만, 애플(-0.8%), 아마존(-0.2%)은 떨어졌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발언에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이날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이후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전날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일부 위원들도 FOMC 회의록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면서다. 

그러나 3대 주요지수는 무역분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오는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에서 무역분쟁 이후 처음으로 만찬 회동을 갖고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중 간 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합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당초 나바로 국장이 정상회담 배석에서 제외되면서 합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다시 참석키로 결정되면서 강경파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6달러(2.3%) 상승한 5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곧바로 회복하면서 반등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75센트(1.3%) 오른 59.51달러로 마감했다.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한편, 유럽증시는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 뛴 7038.95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46% 오른 5006.25,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3174.16으로 종료돼 0.19% 상승했다.

다만, 독일의 DAX 50지수는 0.01% 내린 1만1298.23으로 거래를 마쳐 전날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미국 증시가 모처럼 급등한 훈풍을 이어받아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다만, 장이 진행될수록 미중 무역전쟁과 유가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가 논의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망세에 힘이 실리며 상승폭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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