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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악화에 '울상'

순이익…생보사 6%↑, 손보사 17.6%↓ "'일회성 요인' 덕·탓"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8.11.30 17:18:48

[프라임경제] 보험업계가 올해 1~3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 대비 영향, 손해보험사는 한파·폭염·태풍 등 일회성 요인으로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생명보험사 그룹별 당기순이익 변동, 점유율 그래프. ⓒ 금융감독원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생명보험사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체 생보사 24곳의 올 1~3분기 보험영업손실은 16조8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5조5909억원보다 1조2582억원(8.1%) 증가한 수치다.

누적 수입보험료는 77조89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조8381억원(4.7%) 줄었다. 이 중 저축성보험 25조5450억원, 변액보험은 14조44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조8818억원(16.0%), 2846억원(1.9%) 감소했으며 보장성보험은 5951억원 증가에 그쳤다.

특히 신계약보험료 가운데 저축성보험은 3조32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조9208억원(36.6%)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 대비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줄었고 보장성보험 매출 신장이 저조해 순익이 감소했다"며 "또 해약·만기보험금 증가 등 지급보험금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388억원으로 지난해 이 기간과 비교해 6%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서 1조원이 넘는 주식처분이익을 거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사 삼성생명(032830)·한화생명(088350)·교보생명은 2조4869억원, 중소형사 6곳은4565억원, 은행계 생보사 7곳은 2326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각각 14.1%, 27.8%, 0.8% 신장했으며 외국계 생보사 8곳의 순익은 8628억원으로 17.2% 하락했다.

한편, 손보사들의 실적은 더 악화된 모습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1조80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 규모가 9838억원 증가, 당기순이익은 2조91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39억원(1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영업손익을 종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204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강설·한파, 여름 폭염 등으로 보험금이 증가한 것이 주 원인이다. 이에 따라 이익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369억원 감소했다.

장기보험 또한 2조2602억원의 적자를 봤다. 보장성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 증가 등으로 손실 규모가 2714억원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의 보험영업손실 주 원인을 폭염 및 보험사고 증가와 장기보험 등 판매사업비 증가에 의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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