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KB국민은행 노조 "채용비리 재수사 촉구"

합격여부 아닌, 위력 의한 청탁…무기한 1인 시위 돌입할 것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8.11.30 19:04:35
[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검찰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는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규 회장 구속수사를 요구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 6월 윤종규 회장의 채용비리 관련 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은행 노조는 "채용비리를 저지른 전직 HR임직원 4명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지만, 상식적으로 벌을 받아야 할 사람과 안 받아도 될 사람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합격 여부만 알려달라고 메모를 줬다는 윤회장은 실제로 채용 과정 모두를 보고 받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윤회장의 청탁메모는 '합격여부 통지 요청'이 아니라 '위력에 의한 청탁'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라며 윤종규 회장 재수사를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1월28일에서 29일까지 조합원 32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윤종규 회장이 채용비리 법원 선고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8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윤종규 회장에 대한 기소 및 재수사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도 86.3% 응답자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선고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응답자 32.9%가 '처벌이 적절하거나 무겁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 61.7%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1심 유죄판결에도 불구하고 단 한마디 사과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국민은행 사용자를 대신해 이번 채용비리 사태에 대해 국민께 사죄 드린다"며 "이 땅의 40만 취업준비생들과 그 가족들을 절망으로 몬 윤종규 회장이 채용비리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오늘부터 무기한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