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증권가 "기준금리 인상 예견된 수순"

차분함 속 한미 금리격차 재차 확대 가능성 주시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8.11.30 19:09:35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확정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차분함 일색이었다.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일찌감치 제기됐던 만큼 예견된 수순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쏠렸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전일대비 17.24포인트(0.82%) 내린 2096.86으로 마감해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코스닥 역시 0.28포인트(0.04%) 상승한 695.76을 기록했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이 기존의 경기 과열을 제한하는 조치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과, 이미 관련 이슈가 시장에 먼저 반영됐다는 점도 차분함의 배경이 됐다.

오히려 외국인투자자 유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금리인상 여부가 어느 정도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내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금리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금리는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결정은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이탈 우려를 낮추기 위한 방어조치로 보인다"며 "다만 채권가격의 하락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지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증권사 김유미 연구원 역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격차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재차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달러화 강세가 잦아들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위험회피 성향이 낮아진다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 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신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또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자금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30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올해 마지막 금리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