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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포교육지원청,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 폭행 파문

기간제 교사가 학생들 뺨 때리고 목을 밀치는 폭행 이어져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12.02 10:43:57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에 소재한 한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담임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학교 측의 대처가 공분을 사고 있다.

목포시 옥암동에 소재한 옥암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담임교사가 출산 휴가를 얻으면서 기간제 담임이 배치된 다음부터 언어폭력으로 시작됐다. 이후 뺨을 때리거나 목을 밀치고 등짝을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등 교실 안에서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기자에게 이 학교장과 교감은 취재거부 의사와 함께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실 은폐와 함께 목포교육지원청에 종결처리 보고를 하고도 “조사 중인 사한이라 답변이 어렵다”는 허위사실을 말하는 등 사건 은폐에 급급했다.

상급기관인 목포교육지원청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이 학교는 출산휴가를 낸 담임을 대처할 기간제 교사를 공고를 통해 지난 10월 1일 자로 교직을 퇴임한 A 씨를 채용하고 담임업무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사는 담임을 맡으면서 교실 안에서 전체 학생들이 보고 있는 과정에서도 학생들을 여러 이유로 뺨을 때리거나 목을 밀치고 머리와 등짝을 내려치는 등 폭력을 행사해 오면서 욕설을 지속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와 같은 아동 폭력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 내 상담시설인 위 클래스에 신고를 하고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학교 측은 상급기관인 목포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보내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아 폭력위원회 미 개최로 종결처리 했다”고 보고하고 후속조치 없이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교사의 언어폭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피해 학생들은 학교 등교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쉬쉬하며 20여 일 가깝게 이 교사에게 수업을 듣고 있으며, 학교 측은 담임 교체 등 후속조치 없이 계속해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심각한 상태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이 같은 사실을 공문으로 보고 받은 목포교육지원청은 이후 사항에 대해 확인과 예방교육은 물론 피해 학생들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취재가 들어가자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등 전문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아동학대에 대한 학교 측 입장은 가관이다. “조사 중인 사한으로 입장을 밝기기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또 다른 2차 피해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이에 목포교육지원청은 “학교 측에서 종결처리하기로 했으며, 기간제 교사에 대해서 학교장이 경고조치를 하도록 했다”는 입장에서 “또 다른 2차 피해에 대해 파악을 하고 바로 지원청에서 조사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교육지원청은 취재 후 “학교 교감을 불러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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