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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렇게 한남스럽니?" 예스24, 남성 비하 논란에 '탈퇴 운동'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12.02 17:00:33

[프라임경제] 인터넷서점 예스24(053280)가 운영하는 문화웹진 채널예스가 '젠더 이슈' 논란에 휩싸였다.

채널예스는 2일 자사 회원들에게 (광고) "어쩌면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라는 제목의 메일을 전송했다. 이 메일은 신간 '한국, 남자'를 쓴 최태섭 칼럼니스트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남자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른 젠더 문제를 조명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별 질서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남성성을 중심으로 젠더 문제를 고찰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운영하는 문화웹진 채널예스가 '젠더 이슈' 논란에 휩싸였다. ⓒ 프라임경제

문제는 채널예스가 광고 메일에 '한남'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이다. 한남은 한국 남성의 줄임말로, 메갈리아/워마드 계열 커뮤니티의 인터넷 신조어 '한남충에서 '충'을 떼고 유래를 숨긴 비속어다.

그저 한국 남자의 줄임말에 불과하니 비하어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등장 과정과 쓰임 등을 보면 한국 남자의 부정적인 특성을 비꼬는 비하어로 보는 시각이 많다.

광고메일 전송 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탈퇴 운동'이 일고 있다. 실제 IT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만 첫 문제제기 글(오후 1시7분께)이 올라온 후 '탈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수십건 등록될 정도로 이슈화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젠더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시점에 이 같은 광고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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