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트럼프·시진핑 '빅대디' 만남···코스피 2200선 회복 조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 결과 '추가 호재' 관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8.12.03 11:56:37

[프라임경제]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던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단 휴전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양국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미중 정상회담에서 90일 동안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이 향후 90일 동안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증시에도 일견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이 전주 대비 1.87% 상승해 2100선 회복을 눈앞에 뒀고 코스닥 역시 2% 가까이 상승한 것이 그 방증이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범위에 근접해 있다"며 통화완화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과 중국 정상이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두 정상의 만남 자체는 반가운 일이지만 새로운 무역 합의를 진행한다는 다소 막연한 결과만으로 투심을 자극하기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 불협화음이 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크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내년 1월1일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 25% 인상이 90일간 유예됐지만, 공동기자회견도 없었고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장 발언에서 온도차가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국 정상회담 시점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자체는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금주 예정된 산유국 회담과 미국의 경제지표 등을 고려할 때 일단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 역시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훈풍은 최대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실무협상 과정이 변수"라고 짚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최대 2200선을 회복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만약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에서 유가 감산에 대한 원활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면,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호재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