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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철도 연결 '가시화' 관련주 함박웃음

정치상황 급변·각종 변수는 감안해야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8.12.03 13:51:41

[프라임경제] 지난달 30일 남과 북의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첫 공동조사가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에도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연내 착공식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철도 관련주의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지난 30일 남북철도공동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북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북 공동조사가 개시된 이후 전통적인 남북 경협주와 철도·도로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정오기준 정밀기계 제조업체 에코마이스터(064510)는 전일 대비 1.3% 뛴 1만1650원을 기록 중이고,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 전문업체 대아티아이(045390)도 1% 이상 상승해 8600원 선을 바라보고 있다. 레미콘 생산업체인 부산산업(011390) 역시 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며, 대표적인 철도 관련주로 꼽히는 현대로템도(064350)은 전주 대비 6% 이상 치솟아 2만8900원을 찍었다.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중장기적으로 140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침체된 국내 토목업계 역시 신규 수주를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할 전망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면 향후 철도를 이용한 우리나라 물류 시스템 혁신이 예상된다"며 "철도를 이용한 유럽-아시아 간 화물 운송은 항공운송 비용보다 약 5분의 1, 소요시간은 해상운송의 약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남북경협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향후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인프라 개발 우선순위는 △전력 △철도 △항만 △도로 △항공 순이 될 것"이라며 "북한 내 물류와 여객의 영향력과 체제 안정성을 감안할 때 북한 정부는 도로보다 철도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기대가 큰 만큼 신중론도 적지 않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철로 상태, 전력 공급, 신호 체계, 터널 개보수 등 상태를 진단한 다음에야 철도 연결작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북측 경의선과 동해선 구간이 현대화 과정에서 철도 관련 수요가 생길 수 있지만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신뢰를 장담할 수 없고, 사업 중단 리스크를 잦아들게 할 법적인 조치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투자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까지 남북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 공동조사는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400km를 시작으로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 800km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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