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예고해 남북 경협주에 훈풍을 몰고왔다.
3일 한국석유(004090)는 전일 대비 10.78% 오른 14만9000원, 현대로템(064350)은 7.02% 뛴 2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신석재(007110) 역시 6.90% 오른 1705원을 기록했다. 아스팔트 플랜트 제조업체인 스페코(013810)와 현대건설(000720)도 나란히 5%대 상승률을 보였다. 철도관련주로 엮인 에코마이스터(064510)와 대아티아이(045390)도 1% 안팎 상승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지속적인 남북교류 의지를 드러내왔지만 북미관계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으면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이 불문명해지면서 교착상태에 달했던 북미 관계는 G20 정상회의에서 급진전됐다.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이동하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직접 발언한 것이 직접적인 호재였다.
특히 G20 기간 중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이 개최되기 전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이뤄지는 것에 염려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이런 우려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할 경우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말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남북교류와 비핵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북미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의 센티멘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힘입어 남북 교류에 동력으로 작용해 관련 경협주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남북 경협 관련주들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와 내년에 있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에 따라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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