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90일간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7.97포인트(1.13%) 상승한 2만5826.43으로 거래를 끝냈다. 보잉(3.8%), 나이키(3.8%)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20포인트(1.09%) 오른 2790.37로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2.3%), 임의소비재(2.2%), 기술업종(2.1%)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41.51로 110.98포인트(1.5%) 뛰었다. 페이스북(0.3%), 아마존(4.9%), 애플(3.5%), 넷플릭스(1.5%), 알파벳(0.6%)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미중 간 무역전쟁 휴전 합의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주요 지수 상승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진행한 양국 정상회담에서 향후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관련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시장은 오는 1월 미국의 관세 인상 등 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될 긴장 요소가 당분간 사라졌다는 점에 환호했다.
특히 대표적인 수출주인 보잉과 캐터필러(2.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미중 간 무역전쟁 합의가 이들 주식을 20%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3.8%), 엔비디아(4%) 등 반도체주도 급등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거나 없애는데 동의했다고 밝히면서 GM(1.3%), 포드(2%), 테슬라(2.3%) 등 자동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2.02달러(4%) 오른 52.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2.23달러(3.8%) 뛴 61.69달러로 장을 끝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하면서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모함마드 빈 살라 사우디 왕세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렸던 아르헨티나에서 회담을 갖고 2019년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감산량에 대한 최종 결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미중 간 무역전쟁에 대한 휴전 합의도 위험자산 투자성향을 높이며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은 오는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증시도 미중 간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 오른 7062.4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 오른 5053.98, 독일의 DAX 지수는 1.9% 상승한 1만1465.46을 기록했다. 지난 7월16일 이후 일간 최대 상승폭이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1.32% 오른 3214.99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 역시 미중 간 무역전쟁 합의가 상승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거나 없앨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임러(4.5%), BMW(4.8%), 폭스바겐(2.9%) 등 자동차주들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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