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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경상북도, 노인일자리 창출 협력

실버택배 거점 현판식…물류 효율·고객서비스 제고 기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12.04 11:30:53
[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000120)은 경상북도와 노인일자리 창출 및 지역소득 증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일 경북 안동에 소재한 경북도청에서 경상북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실버종합물류, 안동시니어클럽과 함께 노인일자리 창출 및 확대를 위한 실버택배 거점 현판식을 가졌다. 

'실버택배'란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 전통시장 등에 마련된 거점에 물량을 싣고 오면 인근 거주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카트로 배송하는 사업이다. 건강한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친환경 장비를 활용해 탄소저감 효과도 있다.
 
대표적 시장형 일자리 모델인 실버택배는 인건비를 전액지원하는 공공형 일자리와 달리 수익창출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성장으로 택배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일자리 영속성이 확보되고, 참여자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일 경북 안동에 소재한 경북도청에서 노인일자리 창출 및 확대를 위한 실버택배 거점 현판식을 가졌다. ⓒ CJ대한통운


경북도청 실버택배는 도청 및 경북지방경찰청, 경북교육청 등 경북도청 신도시 내 주요 관공서에 배송될 택배물량을 별도로 분류해 청사 내 마련된 작업장까지 전달하면, 실버 배송원들이 세부 구역별로 재분류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구조다. 

향후 경북도청 신도시 관사 및 인근 지역 아파트 단지로 확대 적용해 노인일자리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확대를 위해 CJ대한통운, 경북도청 및 유관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해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 모델의 핵심 요소인 택배물량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 참여 노인들의 배송편의를 도모하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친환경 전동카트를 지원한다.

경상북도는 청사 내 작업장 부지를 제공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노인일자리 운영예산을 지원한다. 또 실버종합물류와 안동시니어클럽은 실버택배 참여자를 모집하고 이에 제반되는 교육을 수행한다.

경북도청 실버택배의 가장 큰 특징은 CJ대한통운 외 다른 주요 택배회사가 함께 참여해 통합택배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각 택배사에서 제공한 물량을 실버배송원이 일괄적으로 배송함으로써 고객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여러 상품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효율과 배송서비스 수준,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이런 선도적 통합택배 모델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실버택배 모델을 기반으로 발달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존 실버택배 거점에 입주민 편의서비스를 연계한 일상생활지원센터 구축 등 일자리창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노인 건강 적신호, 상대적 빈곤, 소속감 박탈 등 다양한 문제가 수반되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버택배에 참여하고 있는 실버 배송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실버인력 1인당 하루에 3~4시간 근무하며 배송하는 택배물량이 50~60개 정도여서 체력적인 부담이 적다. 또 매일 발생하는 택배물량으로 인해 일자리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지속돼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된다. 

실버배송원들은 업무를 통해 동료나 주민들과 대화하고 사회적 유대관계를 되찾으며,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높은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전국 170여개 거점을 통해 1400여명의 실버배송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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