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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담대 'DSR규제 피하자' 지난달比 4조↑

주담대 잔액 400조 돌파…DSR규제 회피·공급물량 증가 원인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8.12.04 15:17:14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9·13대책 이후 DSR규제를 피하기 위한 개인 대출금액과 공급물량이 늘면서, 11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0월 대비 4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의 11월 주담대 잔액은 401조 933억원, 이는 지난 10월대비 4조1736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한달 사이 주담대 잔액이 4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 4조3487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만이다.

이는 9·13대책 이후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적용되기 전 이를 피하고자 하는 개인 대출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시행된 DSR 규제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 합계가 연 소득 70%를 넘으면 구체적인 심사에 들어가고 90%를 초과하면 사실상 대출이 불가능해 진다. 이 규제가 10월30일부터 참고지표에서 관리지표로 전환되자 이전에 대출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9·13대책 이전인 7월과 8월 등 이미 계약이 완료된 차주들이 DSR 규제를 피하고자 계약을 서두른 점이 이번 주담대 증가로 해석된다"며 "10월30일 이전에 대출 승인을 받아놓고 11월30일에만 실제 대출을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11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SR규제를 피하고자 하는 개인 차주 외에도 공급 물량 증가 역시 주담대 잔액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11월 집단대출은 10월대비 1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공급물량 48만호 중 18만호가 4분기에 나왔다. 또 공급물량이 전,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달 전세자금대출 역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도 시공에 착수한 매물들이 올해 하반기 완공과 함께 대규모 분양이 시작됐다"며 "집단대출의 경우 DSR규제를 직접받지는 않지만 대출 규제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입주, 또는 전·월세를 위한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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