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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

검증된 이중항체 플랫폼 부각⋯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주력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8.12.05 15:18:41
[프라임경제]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이사 이상훈)가 우수한 이중항체 플랫폼과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 신약 플랫폼으로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설립 2년 만에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 및 미국의 바이오 기업들과 총 5건의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 계약을 체결해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은 인정받은 상태다.

특히 이중항체의 다양한 구조적 결합 특성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은 현재 23개까지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 대비 결합력과 인체 내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시장으로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4.7%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현재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해당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 'ABL301'을 활용한 세계 최초(First-in-class)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뇌 표면의 경우 이물질을 막아주는 장벽인 혈액뇌관문(BBB·Blood Brain Barrier)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1000여개의 약물을 뇌 안으로 침투시키면 1개 정도의 물질만 이를 통과할 수 있어 침투율이 굉장히 낮다.

회사는 이런 낮은 전달율을 보완하기 위해 혈액뇌관문 통과에 영향을 주는 항체와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시뉴클린(Synuclein) 단백질에 대한 억제력을 보유한 항체로 구성된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이 치료제가 바로 ABL301이다.

이런 기술개발과 더불어 에이비엘바이오는 3세대 항암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약 후보 물질 발굴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면역항암제가 표적항암제의 뒤를 잇는 3세대 항암치료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단일항체 대비 높은 결합력과 반응률을 보이는 이중항체 기반의 면역항암제는 최근 기술이전 비용이 후보물질 당 평균 3300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높은 금액에 책정되고 있다.

이런 추세속에 에이비엘바이오도 지난해 11월 첫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 현재까지 총 5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올해 9월에는 유한양행과 58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말에는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와 계약금 55억원을 포함한 총 금액 650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7월 중국 아이맵(I-Mab)과 이중항체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적인 권리 또한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연구 설비 구입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는 단순 학술 연구 회사가 아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만들어 내는 회사임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후에는 더 다양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00만주를 모집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희망범위는 1만3000~1만7000원으로 오는 6일과 7일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1일부터 1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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