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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5% 육박' 상승세 탄 금리, 적절한 재테크 방법은?

빚 상환 서둘러 현금자산 확보…고정금리 혜택 활용도 높여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8.12.05 16:05:14

시중은행의 주택자금대출 창구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1년 만에 기준금리가 1.5%에서 1.75%로 인상되면서 금리가 확실히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승도 예상되는 만큼, 어느때보다 신중한 재테크 방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변동형금리는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를 기준으로 한다. 코픽스는 1달에 한 번씩 주요 8개 시중은행들의 전월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으로 산정한다. 

지난 11월 코픽스는 전달대비 0.10%포인트 오른 1.93%를 기록했다. 또 지난 11월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 수신상품 금리 역시 상승해, 12월 코픽스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우리은행은 지난 3일부터 31개 적금상품과 16개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으며, 신한은행도 적립,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4일 수신상품 금리를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6일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며, 하나은행도 이번 주 내로 수신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변동형 대출금리도 인상될 확률이 매우 높다. 5일 KB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신한은행 등 시중 주요 5개 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23%에서 4.80%였다. 국민은행의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는 3.60~4.80%였으며 하나은행은 2.327~4.437%, 우리은행 3.33~4.33%, 농협은행 2.87~4.49%, 신한은행이 3.23%~4.58%다. 

현재 최대 4.80%인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 상승에 따라 5%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가계 이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 이자 부담이 2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국내 금리가 완연한 인상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우선 투자나 대출상품을 전환하는 것보다 대출금 상환 등을 서둘러 최대한 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정애 신한은행 PWM해운대센터 팀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무리한 대출상품 전환과 부동산 매입 등을 할 것이 아니라, 대출금 상환 등 빚 상환을 신속히 진행해 현금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편이 좋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는 언제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끔 금융 자산을 총자산의 20%에서 30%로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6개월 단기 채권이나 펀드에 투자해 금리인상 시 추가 수익을 낼 수도 있다"며 "금리인상기와 주가하락기에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거나 달러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고 전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도 "현재 시장은 금리가 인상되는 것 뿐 아니라 부동산에 대한 규제도 날로 강화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성급한 판단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며, 최대한 신중히 시장의 흐름을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1월30일, 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 한국은행


신중한 투자를 추천하지만 현재 이례적인 변동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를 이용하는 것도 이자액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주요 5개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기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2.939%에서 4.46%로 3.23%에서 4.80%인 변동형 금리보다 낮다. 

이는 변동금리는 금리 인상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5년물 은행채(AAA)를 기준으로 하는 고정금리는 미국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낮아진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정애 PWM팀장은 "1년 단기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가 낫지만 1년 이상 장기 대출을 받는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낮게 책정된 혼합형 대출을 받아 3년 또는 5년 정도 고정금리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며 "다만 중도상환 수수료가 너무 높아 이자 절감 비용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은행도 있기에 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김현식 PB팀장 또한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것은 확실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3년 내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단기 대출의 경우에도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현재로선 유리해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기대출의 경우에도 5년은 고정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혼합형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만 대출변경 과정에서 철저히 알아보지 않아 추가대출을 받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무리한 대출상품 전환은 지양하는 편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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