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주행을 맛있게 하는 'K3 GT' 빈틈없는 질주본능

2018-12-07 13:30:05

- 안정된 가속력·승차감 갖춰…'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 역할 톡톡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 K3 GT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는 "늘 가던 길도 더 다이내믹하게"다. 광고 속 한 남자는 일상주행에서 레이싱게임을 하듯 K3 GT를 다룬다. 그 과정에서 드리프트, 슬라롬, 브레이크 테스트 같은 코스를 쉽고 완벽하게 통과한다.

사실 K3 GT를 보고 있자면 지난해 기아차가 열심히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라고 외치던 스팅어가 떠오른다. 당시 스팅어도 광고에서 역동적인 드리프트를 선보였다. 

스팅어를 타보기 전에는 그동안 기아차가 쌓아온 이미지가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터라 크게 와닿지 않았고, 기대감도 낮았다. 물론, 스팅어를 타본 후 스팅어를 바라보는 시각은 확연히 달라졌다. 

무엇보다 태어난 지 일 년이 조금 더 지난 지금의 스팅어는 자신을 향한 많은 우려의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아차의 대중적 이미지를 송두리째 바꾼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층 강력한 심장과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K3 GT. ⓒ 기아자동차


때문에 K3 GT는 스팅어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광고속에서 보여준 다양한 K3 GT 모습들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기대감 말이다. 

이에 '업스케일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K3 GT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경기 파주)에서 출발해 더늘봄(경기 남양주)를 왕복하는 약 160㎞다.

◆GT 전용 요소 곳곳에 적용…스포티한 이미지 완성

K3 GT는 자기만의 다이내믹함을 나타낼 수 있는 전용 내·외장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패스트백(fastback, 뒤끝까지 유선형으로 된 구조의 자동차) 스타일의 K3 GT는 어떻게 보면 기아차스럽고, 어떻게 보면 전혀 기아차스럽지 않다.
 
시승에 사용된 K3 GT 5도어는 △전장 4510㎜ △전폭 1800㎜ △전고 1440㎜ △축거 2700㎜로, 기본 K3 보다 전장이 130㎜ 짧다. 하지만 후면에서 K3와 두드러진 차별화를 통해 차체가 전혀 짧아 보이지 않는 효과를 낸다. 

▲K3 GT는 자신만의 다이내믹함을 나타낼 수 있는 전용 내ᆞ·외장 디자인을 갖췄다. = 노병우 기자


전반적으로 K3 GT는 무게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을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잘 표현했다. 전면부에는 GT 엠블럼과 그릴 안쪽에 레드 칼라 포인트를 더한 강인한 인상의 다크크롬 레드포인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곡선 없이 길게 뻗은 완만한 직선으로 표현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이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루프라인과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여기에 블랙 하이그로시 포인트 칼라가 적용된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와 GT 전용 사이드실 몰딩, 중앙부에 레드 컬러 포인트를 더한 18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로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중앙부에 레드 컬러 포인트를 더한 18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 = 노병우 기자


4도어와 달리 5도어 모델은 C필러의 각도를 완만하게 디자인해 매끈한 루프라인을 갖췄으며, 쭉 뻗은 측면 글라스로 날렵한 후측면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블랙 하이그로시 포인트 칼라를 적용한 리어 스포일러와 리어 디퓨저를 통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확보했고, 점등부를 슬림하게 디자인한 리어콤비램프 등이 스포티한 디자인을 배가 시킨다. 다이내믹 이미지의 듀얼 머플러는 파워풀하게 튜닝한 배기음과 어우러져 업스케일 퍼포먼스에 걸맞은 이미지를 구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멋스럽다.  

실내는 좌석과 등받이 양쪽에 볼스터(지지대) 크기를 키워 신체 지지성을 강화하고 레드 칼라포인트 GT 로고를 적용한 GT 전용 튜블러 시트와 D컷 스티어링 휠, 패들쉬프트, 알로이 페달 등을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에 부합하는 실내를 연출했다. 

▲K3 GT 실내는 고성능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꾸며졌다. = 노병우 기자


또 K3 GT는 여유로운 2열 공간이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SUV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우위를 점할 정도이며, 적절한 등받이 각도와 넓은 헤드룸 및 무릎공간도 인상적이다. 

◆1.6 터보엔진·7단 DCT 조합…퍼포먼스 최적화

K3 GT에 적용된 1.6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f·m의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급가속시 순간적으로 토크량을 높여 가속력을 끌어 올리는 오버부스트를 지원하고 일상주행에서 주로 활용되는 1500~4500rpm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 경제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7단 DCT를 적용해 가속응답성을 높이고 1ℓ당 12.1㎞를 주행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K3 GT 5도어 트렁크공간. = 노병우 기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 있는 출발과 가속력을 발휘한다. 계속 밟으면 터보다운 모습을 뽐내기 시작하고, 곧바로 속도를 올리며 묵직하게 미끄러져 나간다.

이때 실내로 전달되는 굵직한 엔진음이 주행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기아차는 K3 GT에 주행음, 특히 실내에서 들리는 주행음을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주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를 적용했다. 

시속 80㎞ 이상에서 붙는 가속력은 여타 고급 스포츠카 못지않게 터보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대단하다.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상당하다. 안정감 있게 속도가 150㎞/h 이상으로 부담 없이 올라간다. 

빠른 속도로 커브 길을 돌파했지만 쏠리는 듯 한 느낌은 없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및 튜닝 스프링을 적용해 승차감과 선회 안정성을 확보한 덕분이다.

▲K3 GT는 1.6 터보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f·m의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 노병우 기자


힘이 좋다보니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게, 서스펜션도 이에 맞춰 딱딱한 편이다. 다만, 과속방지턱 등을 속도가 붙은 상대로 지나쳐도 부드럽게 통과할 정도의 세팅으로 만족스럽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엔진회전수를 올려도 △엔진음 △노면음 △풍절음은 완벽하게 차단됐다. 달리기 성능만큼 브레이크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전륜 브레이크 사이즈를 증대시켜 동력성능에 걸맞은 제동성능을 확보해 순간적인 제동상황에서 속력을 확실히 줄여준다. 반작용으로 인한 출렁임 따윈 없이 바닥을 꽉 붙잡았다.

▲기아차는 운전자가 K3 GT의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요소를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 기아자동차


시승을 마치고 K3 GT는 1ℓ당 11.9㎞라는 연비를 기록했다. 거칠게 몰았음에도 불구하고 K3 GT는 '그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처럼 공인 복합연비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K3 GT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는 모든 트림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가 기본 적용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및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은 옵션으로 운영된다. 

한편, K3 GT의 가격은 4도어 △GT Basic(M/T) 1993만원 △GT Basic 2170만원 △GT Plus 2425만원, 5도어 △GT Basic 2224만원 △GT Plus 2464만원이다.



노병우 기자 rbu@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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