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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언 70주년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 개최

10일 성공회 서울대성당서 열려…세계인권선언 의미 되새겨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12.10 18:09:18
[프라임경제]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 이하 인권위)는 10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주교좌성당)에서 각국 외교사절, 인권시민단체, 주요 종교계 지도자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35호인 동시에 유월민주화항쟁진원지 표지석이 있는 성공회 서울대성당은 대한민국 인권 역사의 전환기인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이 시작된 곳으로서, 오늘날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념식 장소로 선정됐다.     

매년 12월10일은 1948년 유엔 세계인권선언 채택일을 기념해 나라마다 세계인권선언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인간 존엄과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에 대한 공통의 기준을 제시한 역사적인 선언이다.

올해는 배우 권해효 사회로,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식전 공연에 이어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해 △70회의 타종 후 관련 영상 상영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 낭독 △국가인권위원장 기념사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소프라노 임선혜 기념공연 등이 진행됐다.

2018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고 노회찬 국회의원에게 수여됐다. 고 노회찬 의원은 1982년부터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해 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이바지했다. 또 정당 및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여성, 장애인 등 약자의 인권 향상에도 기여했다.  

특히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다시금 생각해봐야할 주요 조항을 선정하고, 조항과 관계된 이들이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1조(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가수 이은미, 2조(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는 모델 한현민, 7조(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며 차별없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형제복지원 생존자 한종선씨가 낭독했다. 대체복무자인 야콥 할그렌 스웨덴 대사, 5.18 항쟁 고문 생존자 차명숙씨, KTX 승무원 김승하씨, 대한항공 박창진씨 등도 무대에 올랐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온라인과 SNS에는 혐오의 말들이 넘쳐나고 전쟁과 기아의 공포에서 탈출한 난민들은 점점 배척당하고 있다"며 "여성들은 물리적 폭력을 넘어 디지털 성범죄의 위협에 노출되고, 노인과 아동에 대한 혐오도 일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범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권위의 혐오차별대응기획단 활동과 인권기본법 제정 노력 및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소프라노 임선혜는 괴롭고 힘든 삶의 순간을 위로하는 곡으로 유명한 '아베마리아'를 비롯해 모두가 자유롭고 인간애가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 '넬라 판타지아',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오래전부터 사랑받았던 '아침이슬'을 공연했다.

인권위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이해 우리사회 곳곳에서 인권 보호 및 증진 활동에 임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행사가 세계인권선언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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