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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브렉시트 우려에도 반등⋯유럽↓

다우 0.14% 상승한 2만4423.26⋯국제유가 3.1% 하락한 51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8.12.11 08:49:1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4.31포인트(0.14%) 오른 2만4423.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507포인트까지 미끄러졌지만 이를 만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2.6%), 인텔(2.1%), IBM(1.5%)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64포인트(0.18%) 뛴 2637.72로 장을 끝냈다. 기술(1.4%), 통신서비스업종(0.8%)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20.52로 51.27포인트(0.7%) 올랐다.

대형 기술주들이 주요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페이스북(3.2%), 아마존(0.7%), 애플(0.7%), 넷플릭스(1.7%), 알파벳(0.6%)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장 초반에는 브렉시트 문제가 시장을 압박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당초 11일 예정됐던 하원 브렉시트 부결 가능성을 이유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관련 부정적인 소식도 더해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협상 기간 90일은 엄격한 기일이라고 말해 이후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또한 중국 법원이 애플의 아이폰 과거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9일에는 중국 외교부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국 미국대사를 초치해 화웨이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가 한때 5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크게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2% 미끄러졌고 금융도 1.4%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는 1.43% 올랐고 커뮤니케이션은 0.75%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오름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61달러(3.1%) 내려간 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1.70달러(2.8%) 떨어진 59.97달러로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가가 지난 10월 초 대비 30% 이상 급락하면서 지난 7일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내년부터 6개월간 일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일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중 간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내년도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이날 유가가 떨어지는 주요 요인이 됐다. 리처드 페리 한텍 분석가는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면서 수요 측면에서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고조된 무역갈등과 더불어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3% 내려간 6721.54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47% 빠진 4742.38, 독일 DAX 지수 역시 1.54% 미끄러진 1만622.07로 종료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1.36% 후퇴한 3016.99로 주저앉았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과 혼란이 커지면서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갈라서는 이른 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 속에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1.5% 내려간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운드화 하락은 수출 기업에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FTSE 100지수도 동반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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