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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G 승인' 현대중공업, 日조선소 친환경설비 수주

뛰어난 성능과 높은 신뢰성 국제 인증 "수주 확대 기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12.11 12:53:44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가 미국 해안경비대(USCG) 형식승인(Type Approval) 이후 첫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본 이마바리(Imabari)조선소와 하이밸러스트 4기를 내년부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하이밸러스트는 6만3000톤급 벌크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1년 독자 개발한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는 선박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한 평형수에 유입된 생물들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살균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년간 하이밸러스트에 대한 육상 및 선상, 환경 등 시험을 수행하며 USCG에서 요구하는 모든 결과를 충족해 10월 USCG 최종 형식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 미국 해안경비대(USCG) 형식승인을 받은 현대중공업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 ⓒ 현대중공업


미국은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 관리 협약과 별도로, 자국 법에 USCG 승인받은 평형수처리장치에 의해 관리된 선박 평형수만 해역에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항만 입항 선박은 반드시 USCG 형식승인을 획득한 평형수처리장치를 탑재해야 한다.

USCG 형식승인은 성능 요구사항이 높고 절차가 까다로워 승인을 받은 제품은 국내에 현대중공업 하이밸러스트를 포함해 단 3개뿐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10여개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 하이밸러스트는 이번 USCG 형식승인 획득으로 미국 입항 선박에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다시 한 번 뛰어난 성능과 높은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USCG 승인 획득 직후 해외에서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박 운항 항로에 제한 없이 폭넓은 영업이 가능한 만큼 향후 수주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국제해사기구 선박 평형수 관리 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오는 2024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선박에 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하도록 강제화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시장 규모는 협약 발효 후 7년간(2017∼2024년) 약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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