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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광주형 일자리, 한국경제 미래 달린 중차대한 문제"

"일부 비판 흔들리지 말고 시대정신과 시민만 믿고 담대하게"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8.12.11 14:18:40

[프라임경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광주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한국경제의 체질강화와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11일 오전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지난 10일 광주시민 수천 명이 '완성차공장 투자 유치를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한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투자협약이 빨리 마무리 됐으면 칼바람 부는 추운 날씨에 우리 시민들이 이런 고생을 하지 않으셨을 텐데 참으로 죄송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자체 주도형 노사상생 모델이라서 예기치 못한 난관들이 참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흔히들 광주형 일자리는 독일 '아우토 5000'이나 미국 GM의 '새턴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들 나라 모델의 공통된 특징은 기업에 제안해서 시작됐다. 따라서 노동계만 설득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는 지자체가 주도하고 있어 기업과 노동계 양쪽을 모두 설득해야 된다는 점에서 현격하게 다른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에 따르면 독일 '아우토 5000'은 경영난에 빠진 폭스바겐이 새 공장을 지어 기존 임금의 80% 수준(월 5000마르크)에 주당 근로시간 최대 48시간에 일자리 5000개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독일 금속노조가 '주 35시간 근로'를 요구하며 반발했지만 슈뢰더 당시 독일 총리가 나서 '주당 최대 42시간 근로'로 중재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이 시장은 "이처럼 독일 '아우토 5000'은 폭스바겐이 제안해 노동계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총리 등 연방정부가 지원을 했지만, 광주형 일자리는 지자체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대차와 지역 노동계를 설득하는 것이라서 이들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과제를 안고 출발한 것이다"며 "그런 만큼 우리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와 현대차 그리고 지역노동계가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을 제외하고는 다른 쟁점들을 모두 합의한 것을 나름 성과로 평가했다.

이 시장은 "당사자 간에 신뢰만 회복되면 마지막 쟁점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광역시 공무원들에게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고 당사자 간의 신뢰회복과 투자환경 조성 및 신설법인의 경쟁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는 당초 광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됐지만, 지금은 한국경제의 체질강화와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가 됐다"면서 "흔들리지 말고 시대정신과 국민만 믿고 담대하게 우리 길을 가자. 그러면 우리 광주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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