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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아이엠씨 수사 지지부진 '글로벌 경쟁력 죽어간다'

검찰 수사 더 늦어지면 기업정상화 골든타임 놓칠 수 있어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8.12.11 17:37:19

[프라임경제] 세화아이엠씨 현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때 연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는 국내 타이어 금형 분야 1위 업체였고,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광주 향토기업인 만큼 신속한 수사로 하루 빨리 경영 정상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화아이엠씨는 최근 몇년 사이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속에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경영진의 배임·횡령 적발과 함께 국세청 세무감사에서 160억원을 추징당하는 등 경영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게다가 현 경영진이 불공정 거래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진정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17 사업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 3월6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권 매매거래정지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2차에 걸친 개선유예기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 경영진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의 몫이 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3개월 정도로 주어졌던 개선기간이 3차에서는 10개월 이상 길어졌다는 것이다. 3차 개선기간은 2019년 9월 말까지다.

이를 두고 경제계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현 경영진의 주가조작 등에 대한 혐의를 검찰에 고발을 했고, 이에 대한 수사와 재판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를 계산해 내년 9월까지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현 경영진에 검찰의 수사는 지난 4월께 주주들의 고발로 시작이 됐다. 여기에 금감원은 지난 5월께 현 경영진이 주가조작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도박사이트 등에도 간여한 정황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이 모든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광주지검은 지난달 22일 세화아이엠씨 본사와 현 경영진과 관련된 회사, 관련 회계법인 등 광주와 서울, 경남 등 사무실 5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핸드폰 등 수백 점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 압수수색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아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 경영진에 대한 수사 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장내와 장외 주식 거래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D바이오 회사 인수 합병 시점인 지난 3월 전후의 주식거래 상황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2월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 선임과 더불어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의결했다. 이 소식으로 주가는 치솟았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3월5일 실제로 D바이오 회사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이틀 동안 현 경영진과 함께 들어온 투자 자본 2곳이 520만주의 세화아이엠씨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하고는 곧바로 대주주가 주식을 팔았고, 공교롭게도 누군가의 고발로 회계상 문제점이 지적되며 3월6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를 조작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같은 세화아이엠씨를 둘러싼 고발과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금형업계에서는 아직도 세화아이엠씨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하며 경영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

검찰 수사가 더 늦어지면 기업정상화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경제의 침체는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동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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