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점검 중 20대 하청노동자 숨져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18.12.12 09:30:18

[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 태안 9·10호기 석탄운송설비 현장에서 20대 하청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 9·10호기 전경. ⓒ 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 태안 9·10호기 석탄운성설비 타워(TT 04C) 현장에서 한국발전기술(주) 소속 현장운전원 K씨(만 24세)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사고자 발견 시각은 11일 오전 3시23분 경이다. 한국발전기술은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석탄취급설비 운전 위탁회사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태안발전본부 내 한국발전기술 현장운전원이 태안 9·10호기 석탄운송설비 타워 현장에서 컨베이어벨트(CV-09E) 협착에 의한 사망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K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35분 마지막으로 생존한 상태가 확인됐다. 다음날 오전 3시23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김모씨는 10일 오후 6시께 출근해 컨베이어를 점검했으며, 오후 10시 이후 연락이 끊겨 동료들이 찾던 중이었다.

서부발전(대표 김병숙) 측은 이날 오전 3시32분 방재센터 사고를 접수하고 오전 3시50분에 경찰에 신고했다. 오전4시35분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에 신고했고 오전 5시38분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상황실에 보고했다.

오전 4시45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은 오전 5시37분 태안 9·10호기 컨베이어 벨트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오전 5시38분 충남 과학수사대 감식팀이 현장에 도착했고 오전 6시25분 감식이 종료됐고 시신 수습을 통보했다. 시신 수습은 오전 7시에 태안의료원이 진행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장 조사 후 작업중지 명령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령지청은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 조사결과 김씨는 이날 2인 1조로 근무하게 돼 있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훈 근로감독관은 "하도급 회사들은 수익구조가 열악하다 보니 인력을 줄여 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회사의 법규 위반 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 근무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