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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셔틀시스템·중장거리 노선 확충 '코스피 입성'

3번째 도전⋯신규 기재 도입으로 경쟁력 확보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8.12.13 16:20:09
[프라임경제]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이 자체적으로 확립한 '셔틀 시스템'과 중장거리 노선 확충을 통해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을 노린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 저가항공사(LCC)로 2014년과 2015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부산시와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가 13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에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국제 유가 하락세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정부의 52시간 근무제 도입, 젊은 층의 여행 수요 증가 등 저가항공사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취항 초기부터 지역의 상용수요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약 2만개의 지역 기업체 및 공공기관이 에어부산 회원사로 등록돼 있고 이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에어부산은 올해 10월 'A321 NEO' 라는 신규 기재 도입 계약을 통해 노선 다양화도 준비하고 있다.

신규 기재의 특징은 기존 자사 항공기 대비 15%의 연료 절감과 함께 최대 운항 거리는 833km 증가한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타사 주력 기종 기재 대비 탑승 인원이 43명 더 많아 23%의 운향 효율성 향상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에어부산은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취항 초기부터 육성해 온 '셔틀 시스템' 확장을 통해 차별화된 스케줄 경쟁력을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의 경우 국내 최초로 부산-김포 간 노선에 정규 셔틀화 전략을 도입했다. 당시 정시성을 부각시킨 '3060 제도'를 통해 별도의 스케줄 확인 없이도 해당 노선을 여러 승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바 있다.

3060 제도는 승객이 매시 정각과 매시 30분 마다 항공편 탑승을 가능하게 한 시스템으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08년 대비 올해 이용객 수는 약 145만명으로 20배 가량 성장했다고 에어부산은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회사는 이 셔틀화 서비스를 국내 노선에만 한정한 것이 아니라 국제 노선에도 적용시켜 부산-후쿠오카 구간은 매일 5회 왕복, 부산-오사카 구간은 매일 3회 왕복 운항하는 등 동북아시아 1일 생활권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 구간의 경우 하루 5편의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운행 횟수 기준 최다 운항을 자랑한다. 

이런 성과를 앞세워 에어부산은 오는 2022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성장성·수익성·안전성'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에어부산의 수익성은 시장 점유율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한태근 대표는 "국내선 점유율의 경우 60%를 확보하고 있고 국제선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 저가항공 전체 시장 기준으로 보면 35%, 동남아시아 노선은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에어부산은 내년 2~3월 예정돼 있는 국토교통부의 '김해-싱가포르' 운수권 유치에 주력해 중장거리 노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발맞춰 적절한 시기에 인천공항 및 무안 공항에 진출에 영호남과 전국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항공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런 로드맵과 함께 회사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회사는 2010년부터 경영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무차입 경영으로 현금성 자산 500억원 정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수익이 발생하는 즉시 투자자들에게 일부 금전적 혜택을 나눌 수 있어 타사 대비 최대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안전성 부분에서도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연계를 통해 정비 인프라를 이미 확충하고 있으며 자체 정비 시스템을 통해 경미한 수리는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정비 시간 감소, 안전성 향상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502만7000주를 모집하는 에어부산의 공모희망범위는 3600~4000원으로 13일과 14일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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