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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무역협상 관망세 속 혼조⋯유럽↓

다우 0.29% 상승한 2만4597.38⋯국제유가 2.8% 오른 52.58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8.12.14 08:39:1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중 간 무역협상의 진전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0.11포인트(0.29%) 뛴 2만459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3포인트(0.02%) 하락한 2650.54로 끝냈다. 유틸리티(0.9%), 필수소비재(0.7%) 등은 올랐지만, 재료(-1.1%), 금융(-0.6%) 등은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98포인트(0.39%) 내린 7,070.33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1.1%)은 상승했지만, 아마존(-0.3%)은 후퇴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는 유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하달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중국제조 2015' 전략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적이던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최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50만톤가량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합의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시 화웨이 부회장 사건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중 간 무역협상을 둘러싼 긍정적 소식들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중 간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이 계속되면서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골드만삭드는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한시적인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내년 3월 1일까지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정유업체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43달러(2.8%) 상승한 52.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1.30달러(2.2%) 오른 51.45달러로 마감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미국 정유업체들에게 다음 달부터 원유 수출량이 줄어들 것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는 블룸버그뉴스의 보도가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를 막기 위한 것이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럽연합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의 올해 및 내년 경제 전망을 종전보다 하향 조정하면서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6877.50으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했다. FTSE 100지수는 전날 밤 영국 의회에서 실시된 보수당 신임투표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승리하며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선 뒤 등락을 반복했다.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0.26% 내려간 4896.92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0.04% 미끄러진 192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DAX 지수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만988.77까지 오른 뒤 등락을 이어갔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4% 뛴 3112.17로 거래를 마쳤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당초 예상대로 현재 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추진해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말로 종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ECB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예상한 2.0%에서 1.9%로 내려 잡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 지역 성장을 둘러싼 위험은 넓게 균형 잡혀 있지만, 위험 균형이 하방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로 지역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믿지만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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