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치명적 급소'와 건강한 에너지 정책 ①

2018-12-15 12:55:05

- LPG, Kg당 발열량 1만2000Kca 효율적 에너지…비상사태 대비 에너지 적격

[프라임경제] 누구나 요즘은 자기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쓴다. 미세먼지로 인해 뉴스 시간이 시끄럽고, 방송사 마다 건강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음식이 좋고 무엇을 먹어야 하고, 시선이 갈 때마다 메모지를 옆에 두고 열심히 메모도 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건강한 밥상이란 어떤 것일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직후 원전 폐기를 두고 찬반논란으로 한창 시끄러울 때 엉뚱하게도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강력한 태양전지만 있다면 주택 옥상에 집광판 한 두 개만 설치해도 한 가정의 모든 전기 소비를 충당 할 수 있는 강력한 태양전지와 고성능 축전지가 개발 된다면 원전은 필요 없겠다.'

아직 거기까진 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것일까. 공장 같은 곳에서 비상사태를 대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 유지를 위해 원동기에 의한 비상발전기 정도만 운용 할 뿐 필자가 바라는 소식은 그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고 있다.

비상사태란 어떤 것인가. 아마,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만일 원전 폐기 여부를 두고 찬반투표가 벌어진다면 나는 폐기 쪽에 한 표를 던진다. 하지만 강력하고 독립된 확실한 대체 전력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은 깊어 질 수밖에 없다.

태양전지판 몇 개를 설치했다고 용광로의 쇳물이 녹겠는가. 풍력발전기 몇 대 돌린다고 1000~2000톤짜리 프레스가 움직이겠는가. 원자력발전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그럼에도 원전 폐기 쪽에 손을 드는 이유는, 한 마디로 원자력발전소는 우리 인체에 비유했을 때 치명적인 급소라 할 수 있다. 당연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지만, 만일 원전에서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해서 원전이 불능 상태가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해당 원전과 연결된 광범위한 지역은 어떻게 되겠는가. 원전은 분명히 치명적인 급소가 된다.

이런 급소를 여러 개 가진 몸이 건강한 신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들 삶 속에는 감사해야 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 어제와 오늘을 살면서 우리는 작은 손동작 하나 만으로 어둡지 않은 밤을 보내고 새벽을 지나 전기밥솥에서 따끈한 밥을 지어먹고 가스보일러에서 아낌없이  내어주는 뜨끈한 물로 샤워를 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찌 보면 너무나 사소하고 당연한 일상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수많은 전문가와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들의 수고로움이 아니면 그 사소하고 당연한 우리들의 일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쨌든 간에 냉장고 크기만 한 초소형 원자력발전기가 개발되면 모를까 지금으로써는 전기 에너지는 전력선을 이용하지 않고는 독립된 에너지로써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가스는 어떤가. LPG는 Kg당 발열량이 1만2000Kcal로 타 연료에 비해 매우 효율 좋은 에너지다. LPG는 쉽게 액화되고 저장이 용이하고 소형 용기에 담아서 수송과 이동이 간편하고 재난이나 재해 발생시 쉽게 복원 할 수 있는 강력하고 독립적인 에너지다.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LPG 용기 몇 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취사와 난방이 가능하다.

반면, LNG는 어떤가. LNG 인수기지 건설은 물론이거니와 도시와 도시를 잇는 관로를 건설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LPG 보다 LNG가 값싼 연료라는 것만 생각 할 수 있으나 거기엔 엄청난 국가예산이 들어가 있다.

때문에, 어느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려 할 때 효율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 정책은 그렇지 않다.

에너지 복지라는 미명 하에 경제성이 없는 지역까지도 LNG(이하 도시가스)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아니지만 돈 얘기를 하면 '우리 땅에 떨어진 돈입니다' 하고 답변이 올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에너지 복지는 꼭 도시가스가 공급되어야만 완성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전국 방방곡곡 어디 한 군데도 없이 빠짐없이 동시에 실시돼야 한다. 누구는 10~20년 전부터 혜택을 보고, 누구는 이제 겨우 혜택을 보고, 누구는 아직 까지도 쫄쫄 굶고 있고, 누구는 십년 후에도 굶어야 하고, 또 누구는 그 흔한 혜택 한 번도 못보고 죽어야 하고. 이런 것을 두고 보편적 복지라고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기는 하지만, 복지는 가장 낮은 곳부터 먼저 실행돼야 하고 공평하게 분배되고 보편 타당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정말 취약한 곳이 어딘지 꼭 필요한 것인지를 분석해야 할 것이다.

구자열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 기술위원 / 무안가스 대표 / 가스안전보안관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