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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일장일단] 개관했지만 분양가 몰라 어리둥절 '일산자이 3차'

주요 포털 '실검'에 오르는 등 관심 몰려...타입별 알파룸 호불호 나뉘어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8.12.15 14:10:39
[프라임경제] GS건설의 '일산자이 3차'는 일산동구 위시티 2지구 A2블록(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621 일원)에 조성되며, 식사도시개발지구 마지막 자이 브랜드로 1333세대가구로 구성됐다. 비규제지역으로 견본주택개관 하루 전 주요 포털 실시간검색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으로 기대수요가 많았다.

이러한 관심은 견본주택 오픈 날부터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찾은 인파로 연결됐다. 국공립유치원을 유치하고 70%를 입주민 자녀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한 것이 젊은 부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84㎡구조 좁은 설계의 아쉬움과 함께 개관첫날 분양가 심의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분양가를 고시할 수 없게 되어 현장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분양가 승인이 이날 오후까지 나지 않은 채 주말로 접어들어 견본주택을 찾는 고객들은 정확한 분양가를 알 수 없게 됐다.

'일산자이 3차'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844에 지난 14일 개관했다. 견본주택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며 전날 주요포털 '실시간검색'에 오르는 등 개관 전부터 나타난 관심이 그대로 이어졌다.

'일산자이 3차'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844에 지난 14일 개관했다. 견본주택에는 오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 장귀용 기자


서울 홍은동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A씨 일행은 "부인이 임신을 하게 돼서 기존에 살던 행복주택보다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아서 방문했다. 서울 종로로 출근하기 때문에 다산신도시와 가격이나 설계를 비교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GS건설(006360)이 시공하는 '일산자이 3차'는 식사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마지막 자이브랜드다. 지하2층~지상32층 10개동으로 전용면적 59~100㎡의 아파트 총 1333세대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 △59㎡ 67가구 △77㎡ 91가구 △84㎡A 370가구 △84㎡A-1 346가구 △84㎡B 88가구 △84㎡C 158가구 △84㎡D 68가구 △84㎡E 28가구 △100㎡ 117가구 등 9개 타입으로 중소형이 전체 91% 이상을 차지한다. 

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공급물량이 많은 △84㎡A △84㎡A-1 △84㎡C △100㎡ 타입이 마련됐다.

구 34평형인 84㎡A-1는 주방과 알파룸·드레스룸·안방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개방감으로 인해 다른 타입보다 넓은듯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세탁실이 여유롭게 설계돼 움직이기가 편하고 손빨래를 할 수 있는 전용 다이도 반응이 좋았다. 

세탁실은 손빨래를 할 수 있는 다이와 넓은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 장귀용 기자


84㎡A타입은 주방 옆에 붙은 알파룸을 창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나이든 중·노년층의 호응을 받았다. 중·노년의 경우 공간들이 연결된 84㎡A-1보다는 각자 독립된 공간이 확보되는 84㎡A에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84㎡는 주방, 거실, 침실 3개,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화장실 2개 등으로 구성됐다. 작은 방들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을 경우 지나치게 좁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GS건설은 발코니확장무료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신혼부부들은 개방감이 있는 84㎡A-1타입을 중·노년은 84㎡A 선호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100㎡타입의 경우 84㎡A가 가진 알파룸 활용도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안방 안에 베타룸을 배치한 형태의 설계를 선보였다. 조금 더 넓은 느낌을 주었지만 84㎡타입들과 큰 차이를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84㎡C타입, 비실용적 알파룸으로 답답한 느낌

그에 비해 같은 평형인 84㎡C타입의 경우 설계상 배치로 인해 상대적으로 좁은 느낌을 준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주방과 거실의 개방감이 84㎡A-1타입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을 줬다. 마찬가지로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방이 지나치게 좁은 느낌을 주었다. 

한 관람객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옷장크기와 남은 방 크기가 비슷해 보인다. 자녀를 위해 책장 등 추가적으로 놓아야할 가구가 많은데 발코니 확장을 한다 해도 좁아 보인다"며 "같은 세대원 수라도 유아를 키우는 신혼부부와 초중고교 재학생 자녀를 둔 부부가 다르다. 알파룸과 같은 공간이 불필요한 세대의 경우 지금 제공하는 안방을 넓힐 수 있는 옵션이 아니라 작은 방들을 넓히는 설계를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전용면적 84㎡타입들의 경우 좁은 침실로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침대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좁다. 사진은 84㎡A-1의 침실의 모습. = 장귀용 기자


알파룸의 경우 84㎡A-1이 주는 공간 활용성이나 84㎡A가 가진 주방의 보조공간으로의 활용성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반면에 84㎡C타입은 안방과 붙어있는 구조로 불필요해 보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알파공간을 줄이고 안방을 넓히는 무상옵션이 있지만 공간이 충분한 안방과 발코니 확장을 해야만 침대를 놓을 수 있는 다른 2개 방이 대비되면서 설계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알파룸은 타입별로 호불호가 나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84㎡A-1 타입의 견본주택 알파룸. = 장귀용 기자


84㎡C에는 알파룸을 없애고 드레스룸을 두 배 확장하는 유상옵션이 제공된다. 활용도 측면에서는 옵션을 이용해 드레스룸을 확장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그러나 유상옵션이라는 점에 대해서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국공립유치원 유치와 키즈맞춤형 커뮤니티 시설 눈길

GS건설과 고양시는 지난 11월 말 국공립유치원 유치를 위한 협의를 확정지은바 있다. 실제 견본주택을 찾은 유아 자녀를 둔 신혼부부들은 국공립유치원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한 신혼부부 관람객은 "국공립유치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1333가구가 분양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경쟁률이 엄청 날 것 같아서 걱정이다"며 관심과 동시에 우려도 나타냈다.

GS건설은 지하 커뮤니티시설 내에 지하2~1층을 뚫어 7미터 높이의 실내체육관도 마련한다. 실내체육관에서는 농구나 베드민턴 등 다양한 실내체육을 영위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 키즈카페를 도입하는 등 GS건설에서는 키즈(Kidz)를 위한 '자이더키즈(Xi The Kids)'를 설계에 반영했다.





인근에는 도보 10~15분 내에 초·중·고교가 있어 통학도 유리하다. 이외에도 각 세대마다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제공해, 계절별 여행도구나 각종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과 함께 레저나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준비하는 물건들은 집 안에 두기에는 부피가 큰 것들이 많은데, 이 창고를 이용하면 계절별로 꺼내 쓸 수 있다.

세대별로 1개씩 제공되는 수납창고는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 장귀용 기자



◆분양가 모르는 분양? 분양가 심의 승인나지 않아 혼란

대구에 거주하는 B씨는 "직장을 얻고 결혼을 앞둔 자녀를 위해 주택을 알아보려 지방에서 올라왔다"며 "상담을 받는데 분양가를 물어보니 모른다고 해서 황당했다. 점심시간 지나서 나온다는 말을 듣고 기다렸는데 결국 알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지방에서 다시 올라오기도 어려운데 제일 중요한 가격을 모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이 개관하는 14일 오전에 승인될 것으로 알려졌던 분양가 심의 승인이 미뤄지면서 분양가를 고지할 수 없게 돼 분양 상담을 받으러 온 관람객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한 관람객은 "분양가를 알아야 주변 지역이나 비교지역과 비교를 해볼 텐데 실물도 아닌 모델하우스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 기존 주택 시장에서 가격도 모르고 물건을 사라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자이브랜드를 선호해서 찾아왔는데 브랜드의 명성에 못 미치는 준비성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주변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인근 자이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약 4억5000만~4억8000만원으로 매물이 나와 있다.

'일산자이 3차'는 전용면적 59~100㎡ 아파트 1333세대가 공급된다. 사진은 견본주택 내 마련된 조성 모형. = 장귀용 기자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산자이 3차'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500만원 중반대에서 후반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분양가 심의 승인이 17일 혹은 그 이후로 미뤄질 경우 18일 예정된 특별공급과 19일부터 시작되는 1순위·2순위 청약일정에서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앞선 '자이 2차'가 사흘 만에 완판됐고 인터넷 실검에 오르는 등 '일산자이 3차'에 쏠린 관심과 견본주택을 찾은 인파로 미뤄볼 때 분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백마역까지 차량으로 15분, 도보로 40분가량 소요된다는 점과 동국대학교병원을 제외한 다른 생활인프라 시설의 거리가 멀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제기됐다. 

△59㎡ △77㎡ △84㎡A △84㎡A-1 △84㎡B △84㎡C △84㎡D △84㎡E △100㎡로 구성된 '일산자이 3차'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청약, 20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며, 1월7~9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분양가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로,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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