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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투자자, 50대 이상 60% 달해…"노후자금 손실 유의"

고연령대 투자 금액·투자자 수↑…은행창구 신탁 많아 주의 '요망'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8.12.18 09:04:24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파생결합증권 상품의 연령별 개인투자자 비중이 50대 이상 투자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ELS등 파생결합증권 개인투자자 투자현황 및 투자자 보호방안'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 중 50대 이상 투자자가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 상품이란 주가와 연계된 증권(ELS), 펀드(ELF), 신탁(ELT) 등의 상품을 말한다. 주가 연계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면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품이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상품에 투자한 연령대별 개인 투자자는 50대가 전체 개인투자자인 75만1000명 중 22만3000명(29.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40대 투자자가 16만1000명(21.5%)를 차지했으며 60대가 15만9000명(21.2%)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30대 이하는 13만6000명(18.1%), 7·80대는 각각 5만8000명(7.7%), 1만명(1.3%)으로 50대 이상 개인 투자자가 60%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8년 6월말 파생결합증권 상품 발행잔액은 101조원을 돌파했으며 개인투자자 잔액은 47조2000억원(46.7%)이었다. 이 중 연령대별 투자금액 또한 50대가 14조5000억원(30.7%)을 투자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60대도 12조원(25.4%)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돼 60대 이상 투자자의 투자금액이 전체 4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1인당 평균투자금액 역시 60대 7530만원에서 70대 1억230만원, 80대 1억7230만원 등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투자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판매형태는 은행신탁을 통한 판매가 75.8%로 대부분이었다. 또 연령대별 신탁 비중 역시 모든 연령에서 최소 71%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투자금액이 증가했다는 점은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등의 상품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할 노후자금 투자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 투자성향 고객들조차 은행창구직원의 투자권유로 고위험 상품인 ELS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원본손실이 발생가능한 고위험상품인 점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금감원은 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시 10가지 유의사항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 △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사실 △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는 필수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위험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손실규모가 크게 나타나는 특성 △중도환매(상환)시 원금손실 위험 △조기상환은 정해진 조건 충족 시에만 가능 △기초자산의 가격회복기간 한정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ELT(주가연계신탁)/ELF(주가연계펀드)는 예금이 아님 △여유자금으로 자기책임하에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할 필요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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