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주열 총재 "반도체, 5년 뒤 우려스러워, 신성장동력 찾아야"

선도산업 육성 필요성 공감, 경제주체 협력·대외리스크 대비 촉구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8.12.19 11:28:55

발언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경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주열 총재는 18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내년 우리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금 세계 도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진전과 함께 미래경제를 선도할 첨단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과 경쟁이 기업차원 뿐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이후 반도체 호황이 우리경제를 이끌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3~4년 후, 한 5년 후를 내다보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새로운 선도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규제완화와 투자확대는 당사자들의 이해상충, 기존 관행 등에 막혀 성과가 미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방향'에도 이러한 문제의식과 대응방안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몇 년 후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새로운 각오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이나 선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각 경제주체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장기적으로 그 이익도 지켜낼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1월30일 기준금리를 1년만에 1.5%에서 1.75%로 인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금융불균형 확대로 이어져 우리경제 취약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우리 경제가 이번 금리인상 영향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켜봐야 할 대외리스크로 △미국의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나라는 금융시장 개방도와 실물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