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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기조 속, 깔맞춤 예·적금 상품 인기몰이

장담할 수 없는 금리인상, 장·단기 상품 꼼꼼히 따져야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8.12.19 15:47:06

시중은행들의 다양한 수신상품 ⓒ 신한·수협·우리은행


[프라임경제] 지난 11월30일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무르익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 또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최대 4.82% 인상해 가계 부담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가계에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라며, 시중은행별 수신금리도 인상돼 채무를 줄이고 상황에 맞는 수신 상품에 투자한다면 금리 인상에 따른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의 올해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수신금리는 2.0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최근 2년 동안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라는 것. 시중은행들의 수신 상품 중 1년 만기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해 2%에서 3%대 금리혜택 상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맞춤형 예·적금 상품도 시중은행별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면서 우대혜택 조건은 더욱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수신 상품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고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금리 인상기에 더욱 요구되고 있다.

◆아동수당 지급대상 확대…내 자녀는?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만 0세에서 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확대 지급한다. 지급대상도 9월부터 최대 생후 84개월(만 7세미만)까지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자녀 예·적금 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Sh수협은행의 'Sh쑥쑥 크는 아이적금'이다. 만 6세 미만 어린이 가입 대상인 이 상품은 5년 만기 기본금리 3.5%에 자동이체 연 10회 이상 실적이라는 간단한 조건으로 연 최대 5.5%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파격적 금리혜택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로 최근 수협은행은 1인 1계좌·영업점 당 하루 10계좌 판매제한을 걸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sh수협은행의 쑥쑥크는 아이적금 ⓒ sh수협은행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동수당제도 확대 시행에 맞춰 시중금리보다 높은 상품을 내놨다"며 "하지만 높은 관심에 당초 예상한 한도를 크게 초과해, 결국 축소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아이 꿈하나 적금' 역시 이에 못지않은 인기를 뽐내고 있다. 만 18세 이하 개인이 가입대상인 '아이 꿈하나 적금'은 기본금리 1.75%에 초·중·고등학교 입학년도에 맞춰 0.3%씩 축하 우대금리를 받아 최대 1.1%까지 추가할 수 있다. 또 자녀가 희망대학에 합격한다면, 최종 만기 전 1년 동안 최대 4.55%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자녀를 둔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장인 목돈마련, 중도인출 상품 '호황' 

직장인들의 자산형성을 위한 예·적금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우리은행이 주력하고 있는 '스무살 우리적금'의 경우 20대 직장인들의 손쉬운 목돈마련을 위해 1년 만기, 기본금리 연 2.4%에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3.5%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18세 이상에서 만 30세 이하까지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3년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우리카드 월 10만원 이용 △스마트폰 뱅킹을 통한 가입에 따라 최대 3.7%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정기적금과 자유적금 2가지 중 1가지를 택할 수 있다. 

자유적금의 경우는 비상 상황 시에도 적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총 2번 중도인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20대 직장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주력상품 중 하나인 '스무살 우리적금'은 쉬운 우대금리 조건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며 "적은 금액의 신용카드 사용만으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목돈마련을 위한 신한 두배드림 적금 ⓒ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 두배드림 적금'도 청년 직장인들이 눈여겨볼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신한 두배드림 적금은 정기적 급여를 받는 직장인 뿐 아니라 프리랜서, 아르바이트 생 등 비정기적 입금 실적으로도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2년 만기 상품인 '신한 두배드림 적금'은 기본금리 연 1.5%에 본인 입출금 통장으로 월 10만원 이상 입금 실적이 12개월 이상 유지되면 기본 금리의 두 배인 3.0% 금리를 제공한다. 

◆진화하는 수신 상품…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예·적금까지

1인가구와 자신의 취미생활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수신 상품도 줄을 잇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할 라이프스타일 관련 예·적금 상품은 우리은행 '우리 여행적금'이다. 최고 6.0% 파격적인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 여행적금'은 여행을 좋아하는 투자자들에게 필수 확인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이 6개월 또는 1년이며,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1.8%에 우대금리 최대 4.2%를 제공한다. 

최고 6.0%의 파격적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여행적금' ⓒ 우리은행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나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를 수령, 공과금 자동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연 0.7%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우리 신용카드 이용액(6개월은 1000만원 이상, 12개월은 2000만원 이상) 충족 시 3.0% 우대금리, 자동이체 실적이 1건 이상 충족 기간(6개월 만기는 2개월 이상, 12개월 만기는 5개월 이상)을 달성하면 0.5%가 추가로 지급된다.

KB국민은행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 역시 여행실적과 스마트 뱅킹을 활용한다면 최대 3.05%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6개월에서 36개월 이하 월 단위로 가입가능하며, 36개월 만기의 경우 정액적립식으로 기본금리 연 2.45%가 제공된다. 

또한 △공과금납부 실적 1건 이상 경우(1코노미 라이프) △KB국민 청춘대로 카드 보유(1코노미 카드) △적금 해지 전까지 국민은행을 통한 외화환적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힐링여행) 항목별로 0.1%씩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아울러 △KB관련 어플리케이션 3가지인 'KB 마이머니' , '리브(Liiv), '리브메이트(Liiv Mate) 가입돼 있으면 0.3% 추가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은행 '하나머니세상'의 경우 하나카드 '1Q카드' 결제실적을 보유하면 카드 세액을 공제해 주며, 스마트한 경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1년 만기 기본금리 1.45%에서 △이자를 하나머니로 적립시 연 1.60% △스마트폰뱅킹(1Q Bank)신규 가입 시 연 0.20% △적금 상품 가입 후 1Q하나카드 결제실적 10만원 이상 보유 시 연 0.50%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단기 만기 상품에 가입해 금리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은행별 수신 상품의 경우 장기 만기로 가입했을 때 받는 금리혜택이 더욱 크며, 이에 금리 인상이 100% 확실치 않기에 단기 만기 상품 가입으로 인한 이익이 장기 만기 가입 시 얻는 이익보다 뚜렷한지 깊게 생각해보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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