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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글의 산타는 '일본해'를 지난다

산타 위치 추적 '산타 트래커' 동해 아닌 일본해 표기 논란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8.12.25 01:02:28
[프라임경제] 누구나 따뜻한 성탄절을 바라고 마음 속 산타를 찾는 크리스마스이브. 산타클로스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글에 있다. 산타가 현재 어느 나라, 도시를 지나고 있으며 지금껏 어린이들에게 전달한 선물의 개수를 집계해 주는 구글 산타 트래커(google santa tracker)다. 

그러나 아쉽게도 구글에 따르면, 올해 산타는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를 거쳐 대한민국 부산에 잠시 상륙했으나 바로 일본 열도로 향했고 후지산 일대를 누빈 이후에야 서울로 향했다. 다행히도 평양을 거쳤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

한국 구글 산타 트래커가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했다. ⓒ 구글



구글은 2005년부터 크리스마스에 산타 추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구글의 독자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구글맵을 통한 산타 트래커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하고 크리스마스에 대한 지식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전통을 알리며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가장 상징성이 큰 성탄절 특집 서비스에서, 국내 이용자들이 접속 가능한 영문페이지에 '일본해' 표현을 고수했다는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구글맵의 일본해 표기 논란은 수차례 도마에 올랐었다. 이에 반발해 올해 8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반년에 걸친 항의 끝에 구글 사이트 검색창에 'dokdo' 'Liancourt Rocks' 'takeshima' 등을 넣었을 때 위치를 '동해·일본해'로, 최고점은 서도의 이름인 '대한봉(Daehanbong)'으로 검색되도록 정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민간단체가 이룬 성과였지만 이번 산타 추적기의 일본해 표기 논란은 구글의 친일본적 세계관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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