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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국민銀 노조위원장 "압도적 가결로 총파업 이룰 것"

성과급 등 노사 첨예한 갈등·총파업 결의대회 개최 '파업의사 피력'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8.12.26 23:04:01

발언하는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김다빈 기자


[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 찬성·반대 투표를 하루 앞두고 결의대회를 열어 노동조합 측 의사를 사측에 전달했다.

전국금융사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국민은행 노조)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서울·수도권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 측의 의사를 전했다.

한파 속 약 2000여명 가량의 임직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국민은행 노조는 파업강행에 대한 목소리를 사측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내일(27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마치게 되면 1월, 우리는 헌법에서 보장한 합법적인 재계 행위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국민은행 영업점을 멈춰 세우는 총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우리는 총파업 투쟁에서 승리하고 있다. 변명과 채용비리로 얼룩진 허인 국민은행장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며 "압도적인 총파업 투표 찬성 가결로 뜨거운 파업의지를 저들에게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국민은행 노조가 전국 영업점 총파업을 두고 사측과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 것은 △성과급제도 합의 △임금피크제 도입시기 △페이밴드 철폐 여부 △복지보장 및 축소 철회 등의 사안 때문이다. 

한파 속 2000여명이 참석한 국민은행 노조 서울·수도권 총파업결의대회. =김다빈 기자


올해 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2조792억원 성과를 내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2조1750억원을 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에 노조측은 성과급 300%를 주장했지만 사측은 이익배분제가 아닌 자기자본이익률(ROE)의 10% 달성을 성과급으로 주장하고 있어 대립과 함께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또 임금피크제 도입시기에서도 노조는 부점장의 임금피크제 도입시기도 팀장급 이하 직급처럼 만 55세가 되는 해의 다음 연도부터 시작하자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만 55세 생일까지만 적용되는 부점장의 임금피크제를 현행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노조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입사한 직원들의 페이밴드(일정 기간 내로 승진하지 못하면 기본급을 유지하는 제도) 철폐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측은 이 역시 현행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점심시간 1시간 보장 등과 같은 복지안건 역시 노조와 사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2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중재에 나섰으나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결국 노조는 26일 총파업 결의대회에 이은 27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국민은행이 지난 2000년 이후 18년만의 총파업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지역 총파업 결의대회는 지난 지방대회부터 이어져 온 전국 국민은행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집결된 자리"라며 "이 결의대회를 통해 국민은행 본점에게 노조의 힘을 알리며 은행 총파업에 이어 KB금융 노조들의 목소리까지 힘을 얻게해 새로운 KB를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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