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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영향' 자영업자 47.3% "직원채용 축소할 것"

최저임금 인상 우려, 전년 대비 8.4%p 증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1.02 09:01:53
[프라임경제]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자영업자 2명 중 1명꼴로 기존 직원 감원이나 신규채용을 취소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영업자 47.3%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직원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 인크루트


알바콜(대표 서미영)이 지난달 26~28일 3일간 자영업자 회원 24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달라질 점이 있느냐'는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밝힌 올해 달라질 사업운영 방향으로는 '기존 직원의 근무시간 단축'과 '기존 직원의 감원'이 각각 17.8%와 17.0%만큼 득표됐다. 더불어 '신규 채용계획 취소' 또한 12.5% 선택됐는데, 이로써 총 47.3%로 과반수에 이르는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력운용을 보수적으로 해나갈 것을 암시했다.

반면 '가족경영, 가족근무시간 증가(16.1%)'와 '본인(점주) 근무시간 증가(15.5%)'도 총 31.6% 득표하며 직원축소에 따른 점주 및 가족 근무시간이 늘어날 것을 예고했다. '폐점고려(7.3%)', '정부 고용보조금 신청(5.6%)'도 뒤를 이었다. 

'올해 뚜렷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 점주는 7.3%에 그쳤다. 2018년도 인상 이후 내성이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해당비율은 자영업자 10명 중 1명꼴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2교대로 근무시간 변경 △근무자 간 근무강도 강화로 힘들어 할 것 같다 등의 답변이 이어지며 역시 인력운용상의 악영향을 우려했다.

한편, 최저임금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으로 인해 자영업자가 맞은 직격탄은 거셌다. '새해 사업운영에 가장 우려되는 사항이 무엇이냐'고 묻자 '최저임금(인건비)인상'이 24.4%의 득표로 1위에 꼽혔기 때문. 자영업자 4명 중 1명꼴로 인건비 인상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이어 △고객 감소(16.0%) △임대료 인상(15.5%) △원자재 인상(11.4%) △동종업종 증가, 근접 출점(9.0%) △종업원 부재, 구인난(7.9%) △카드수수료(6.9%) 등의 순이었다. 가맹점주의 경우 △가맹비 인상, 본사 갑질(4.7%), △고객 컴플레인(4.0%) 등의 우려 사항이 이어졌다.

지난해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자영업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항목 1위에 '임대료 인상(17%)'이, 2위에 '최저임금(16%)'이 꼽혔지만,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전년 대비 8.4%P만큼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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