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조사위원 '지각' 추천

2019-01-04 13:50:32

- 이순자 망언에 침묵 지키다 역풍···4개월 미루다 내주 초 마무리하기로

[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에서 활동할 조사위원 추천을 오는 7일까지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진상규명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여야 각 정당의 추천을 받은 조사위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는 당초 지난 9월14일부터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당이 조사위원 3명의 추천을 넉달 가까이 미루면서 첫 삽조차 뜨지 못했었다.

한국당이 뒤늦게 진상규명위 출범에 협조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이순자씨의 망언 파문에 따른 여론 역풍을 의식한 조치라는 뒷말이 나온다.

이씨는 지난 2일 한 극우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 전두환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언급해 공분을 샀다. 정치권의 비판이 잇달았지만 유일하게 한국당만 침묵을 지켰고, 여당 중진 의원은 "전두환씨가 한국당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제1야당이자 지지세력 결집을 노리는 한국당으로서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탓에 여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당의 대응을 두고 내부에서는 불만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적당한 수준의 논평'만 냈으면 될 일을 굳이 논란거리로 키웠다는 것이다.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취재진과 만나 "(이순자씨의 발언이)국민 정서와 거리가 멀지만 아내가 남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크게 논쟁 거리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진상규명위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저지른 인권유린과 성폭력, 학살 및 암매장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구로 총 9명의 조사위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사위원은 △국회의장(1명) △더불어민주당(4명) △자유한국당(3명) △바른미래당(1명)이 각각 추천해 임명되며 한국당 몫을 뺀 6명의 조사위원 선정은 이미 완료됐다. 



이수영 기자 lsy@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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