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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평당 1억원대 아파트 확산 가능성 진단 나와

부동산 대표 전문가 "서초 전체로 초고가 징후 뚜렷"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9.01.04 17:18:51
[프라임경제] 부동산 정책 강화의 여파로 평당 1억원대 아파트가 서초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진단이 부동산 전문가들에 의해 나왔다.

좌측부터 조병수 서울부동산사무소 대표, 안영일 서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이덕원 양지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자대학교 교수), 윤선하 엘림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임선택 중앙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 산하 R&R연구소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개최한 '부동산 진앙지 SKY 현장을 듣는다' 좌담회에 패널로 초청된 공인중개사들은 "한 때 평당 1억원을 호가했던 서초구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의 집값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로 오히려 주변지역을 요동치게 해 평당 1억대 아파트가 서초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강남 옥죄기 집값 정책이 오히려 '신 강남불패'를 견인하고 있는 서초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의 초고가 행진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고 한 목소리로 의견을 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이 좌장으로 진행된 이번 좌담회에는 이덕원 양지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안영일 서울 공인중개사무소대표, 윤선하 엘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임선택 중앙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조병수 서울부동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패널들은 '대한민국 대표 부촌지역 특별한 집값을 듣는다'라는 주제로 사실상 서초 일대 아파트 전역 주요 지역이 8000만~1억대 초고가 행진 전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정부의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로 일시적인 거래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 말 25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기를 전후해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또 한 차례 격변을 치르면서 이 같은 초고가 행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재건축으로 고급아파트의 잇단 대규모 물량 공급과 고속터미널 일대 복합문화단지 개발, 서리풀터널 개통 등의 호재들도 서초 일대 아파트 거래가 상승에 영향을 줄 요인들로 분석됐다.

조 대표는 "재건축이 한창인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2017년 7월까지만 해도 32평형대 시세가 26~27억, 평당 시세는 약 8000만원 안팎이었다"는 전제로 "정부가 전면 거래 금지 조치를 내렸다가 약 6개월 후인 2018년 1월에 10년 이상 보유, 5년 이상 거주 조건을 갖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거래를 허용하자 동일 평형대의 시세가 38억2000만원, 평당 1억2000만원까지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목해야 하는 것은 서초 일대 특정 아파트 단지의 가격 폭등 현상이 주변 아파트에까지 영향을 전방위적으로 미칠 조짐이 있는 것"이라며 "일례로 신반포1단지를 재건축 한 아크로리버파크의 입주가 시작된 후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기존 아파트 단지의 시세도 비슷한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지속될 경우 현재 한강변 지역 아파트 단지에 국한돼 있는 '평당 1억원' 초고가 시세가 서초 일대 뿐만 아니라 강남구까지 일대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으로 해석됐다. 

서진형 교수는 "정부는 강남 지역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강남 집값 고공행진 현상은 그동안 요지부동이었다"며 "강남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현재 상황과 특별한 분위기 등을 보면 패널들의 진단이 틀리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좌담회는 스카이(SKY) 지역으로 불리는 서초·송파·강남·용산 등의 순으로 1월 한달간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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