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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 소통령' 소통실장은 소신의 문턱 넘어야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1.05 13:45:34

[프라임경제] 최근 목포시가 조직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종식 시장의 행정을 뒷받침할 조직 강화에 칼을 뽑았다는 인사 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종 가담항설이 난무하고 있어 소문 진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4일과 오는 7일 자로 승진 및 전보인사를 예상치 못한 큰 폭으로 단행했다. 이는 민선 7기 김종식 시장이 취임 6개월의 기간에 시정을 파악하고 자신의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단행한 당연한 인사로 비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보직인사 6개월 만에 또다시 전보인사를 하고 일부 부적절한 행위자에 대한 승진 등 원칙에서 벗어난 인사에 대해 보복인사와 측근 보은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행정전문가로서 지자체 단체장 4선의 관록에서 나오는 노련미라는 비아냥까지 내포하고 있는 인사평이 나오는 등 풍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예고가 나온 시기에서부터 목포시청 내 '카더라 통신'에는 일부 전보자와 승진자의 내정설이 떠돌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이런 소문은 적중했다. 이 중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법적 행위자에 대한 징계 여부와 관련한 승진인사가 관심사로 떠올랐고 역시 무리한 승진은 이뤄졌다.

특히 민선 7기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소통실장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24일 자로 임명되면서 시간선택제 나급 계약직으로 목포시장의 최측근 역할을 할 소통실장에 대한 여러 추측과 우려가 이번 인사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심이 쏠렸다.

소통실장의 주 업무는 목포시청 홈페이지에 '목포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오는 민원해결이다. 그러다 보니 시장과의 만남이 잦아지고 또한 소통실장의 자리가 시장의 최측근으로 당연시되고 있어 여러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를 내포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자리다.

실제로 당사자는 "시청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러한 오해(인사개입)를 사지 않기 위해서 시장실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직원들이 인사차 사무실에 들렀던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소통 실장은 자신의 주 업무인 시장의 민원해결마저도 주변의 오해가 두려워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않기 위해서 시장을 한번 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쓸모없는 재능을 내세우고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 의견을 내놓는 것은 여름에 화로를 권하고 겨울에 부채를 내미는 것과 같다'라는 의미의 '하로동선'이 떠오른다. 자신이 해야 할 직언과 의견조차도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시기를 놓쳐버리는 소통실장의 자리가 되어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본인의 해명에도 목포시청 안팎에서는 소통실장의 인맥과 시장과의 관계에 대한 깊이까지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소통실장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에 비춰 당사자는 온갖 소문과 오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목포시민이 바라는 요구와 민원은 물론 시청 내 직원들의 고충까지도 책임 있는 업무로 보답하고 3년 남짓 임기 동안 자신의 소임에 소신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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