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역량 강조" 올해 채용시장 변화 포인트는?

2019-01-08 11:33:48

- 중견기업·금융권 채용 확대,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변화 '눈길'

[프라임경제] 2018년에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고 주52시간근무제가 시작되는 등 근로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채용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변하고, 기업의 빠른 혁신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직무역량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였다. 

올해에도 직무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이 부각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크고 작은 변화도 엿보인다. 이에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올해 채용시장 변화 포인트를 정리했다. 

◆중견기업 신규 채용 문 '활짝'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고용의 문을 활짝 연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작년 11월19일 열린 '제4회 중견기업의 날' 행사에서 "2019년에 3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19만70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대기업의 채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존 관행처럼 대기업 공채 시즌이 지나고 중견기업의 채용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수시채용이 늘고 있다. 올해 각 중견기업별로 꾸준한 채용이 예상되는 만큼, 목표 기업을 정하고 수시로 취업포털 등을 통해 채용공고를 체크 해보는 것이 좋다.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중견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채용 전까지 지원동기 및 지원 직무에 따른 역량을 충분히 쌓아 놓는 것도 전략이다. 

중견기업의 경우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하는 기업 비중이 훨씬 높아 지원 시 직무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필수다. 

또한 B2B 특성상 소비자에게 노출이 적어 인지도는 낮지만 재무구조나 복리후생이 탄탄한 중견기업이 훨씬 많기 때문에 취업포털 등에서 정리한 기업정보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사람인에서는 채용기업의 기본정보, 재무정보, 근무환경, 합격자소서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기업,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나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2018년까지 3년간 스타트업에만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 △롯데 △SK △GS홈쇼핑과 같은 대기업이 상위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최근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활동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기조는 올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시장과 고용이 함께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이라면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롯데는 롯데 엑셀러레이터라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HUB파트너스 20개사와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KB Innovation HUB파트너스'를 발족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속적으로 우수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 창출은 물론 청년창업 및 스타트업 고용창출과 매출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올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정부는 2017년 1조7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했고, 지난해 신설한 3조5000억원의 혁신모험펀드를 포함, 2020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2019년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채용계획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지원자 'AI 채용 시스템' 대비 필수 

지난해 하반기 채용시즌에는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었다. 채용업무의 효율성과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서다. 서류전형에서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할 기업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 5개 계열사에서 서류전형 심사에 AI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전 계열사로 확대 시행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CJ그룹도 AI 시스템을 도입했고, 기아자동차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AI 자기소개서 검증을 도입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2018년 하반기 채용에 AI 채용 시스템을 적용했다.

AI 채용 시스템은 올해 채용에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과정 중의 하나로 꼽힌다. 중소, 중견기업보다는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대기업에서 도입 의사가 높은 만큼 대기업 입사 희망자들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많은 인원이 몰리는 1차 서류전형에서 AI 솔루션을 도입해 참고용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자기소개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명, 지원동기, 직무경험, 직무역량관련 스펙은 모두 AI 시스템이 언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지원하는 회사의 특성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 산업 뉴스를 참고해 인재상과 지원 직무에 부합하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용비리 몸살' 금융권, 채용과정 필기시험 강화

대기업과 더불어 대규모 고용의 큰 축이었던 금융권은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고, 다시 재정비에 들어갔다. 2018년 하반기에 진행된 채용과정에서는 필기시험이 신규 도입됐거나 강화됐고,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보완해 2019년에는 더 공정하게 채용절차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는 주요 5대 은행에서 채용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하면서 금융권 대규모 채용이 예상돼 금융권 준비자들은 필기시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제1금융권인 은행은 필기시험이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평소에 습득하는 것이 좋다. 은행원은 다양한 계층의 고객과 마주해야 하는 대면업무가 많고, 이를 응대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지원자 상당수가 기본적인 직무수행 능력은 갖춘 만큼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성과 예절을 중요하게 본다.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산업인 만큼 솔직하게 면접에 응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매년 기업이 발간하는 사업보고서나 분기마다 진행되는 컨퍼런스콜 발표 등에 관심을 갖고 예정 사업이나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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