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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 "총파업, 성과급아닌 처우개선 목표…고객불편 송구"

차별대우 및 산별합의 준수 '쟁점'·협상 결렬시 3월까지 5차례 추가파업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1.08 13:42:57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2000년 이후 19년만에 총파업에 나선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노동조합 측이 이번 총파업은 성과급이 목적이 아닌 직원들 처우개선이 그 목적임을 전했다.

전국금융노동산업 KB국민은행 지부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모여 오전 9시, 총파업 선포식을 선언한 후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체육관 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고객불편에 대한 양해하는 마음을 구하면서도 파업이 단순 성과급을 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파업으로 인한 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다"며 "매우 무거운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파업은 일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성과급 300%지급이 주된 목적인 것이 아니다"며 "지금까지 사측은 여성노동자 과거 경력 인정 등에 대해 노사검토를 통해 방법을 찾자고 이야기했음에도 실무급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또 박홍배 위원장은 "영업직무군에서도 간접적으로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후선 보임제도 역시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즉 조직 내 차별 관행을 없애고 △청년 은행원들 및 여성은행원 차별 철폐 △여성노동자 경력인정 △임금피크제 합의점 도달 △점포장 후선 보임제 수정에 대해 요구하며 모인 것이 이번 파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홍배 위원장이 주장하는 저임금직군 근무경력 인정 문제는 현재 2014년 입행한 LO(저임금직군)의 근무경력이 1년당 3개월 가량만 인정받는 부분에 대해서다.

이와 관련 박홍배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이런 부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에 사측이 나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청년 은행원에게 부당하게 부과된 기본급 상승제한 제도인 페이밴드 제도 철폐와 산별합의에서 결정된 임큼피크제 1년 연장을 준수해야 한다"며 "또 점포장 3년째가 되면 바로 점포장 직위가 아닌 소속 구성없이 영업을 해야하는 후선 보임 제도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 경고성 파업을 시작으로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2차 총파업을 예고했으며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총파업을 갖겠다고 전했다. 

1월8일 국민은행 노조 총파업을 위해 잠실학생체육관에 집결한 국민은행 노조. ⓒ 연합뉴스


박홍배 위원장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차 파업을 갖겠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상황"이라며 "또 교섭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다. 2차 투쟁까지 가지 않도록 중앙노동위원회 등을 중재자로 교섭하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총파업에 대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085개 전 영업점을 정상운영한다. 하지만 영업점 일부에서는 업무를 제한하고 있어 전국 411개(서울 151개점, 수도권 126개점, 지방 134개점)의 거점점포를 운영하며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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