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직원, 여직원 4명 성추행…출장비 부정 수령 등 비리 백화점

2019-01-09 18:01:49

▲한전 본사 전경.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다수의 여직원을 성추행·성희롱 하고 출장비 등을 부정 수령한 한전 남직원의 비리 행태가 사회적 충격을 던저주고 있다.

9일 한전 등에 따르면 한 익명의 제보자는 지난해 3월 공공기관의 비리를 고발하는 '레드휘슬'에 한전 K지사 Y과장의 성추행·성희롱 의혹을 고발했다.

한전은 10여일 후 Y과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2018년 4월5일 Y과장을 전남지역본부 직할로 무보직 인사 발령했다.

감사 결과 Y과장은 회식장소와 사무실, 노래방 등에서 4명의 여직원에게 지속적인 성추행 및 언어적 성희롱을 한것으로 드러났다.

Y과장은 2017년 6월경 직원들과 저녁식사후 사택으로 걸어가던 중 A여직원의 엉덩이를 세 차례 만졌고, A씨는 "과장님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지만, Y과장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두차례나 엉덩이를 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Y과장이 성추행후 이튿날 카톡을 이용해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 ⓒ 프라임경제

다음 날 A여직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어제 과장님이 하신 짓 생각나세요?"라고 말하자, Y과장은 "생각나지 않는다. 알겠다"라고 말한 뒤, 한참후에 카톡 문자로 "잘못해서 미안하단 말도 못했군"이라고 보냈다. 

Y과장은 한밤중 술에 취해 답장이 올때까지 '성희롱' 관련 카톡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가 하면, Y과장은 A여직원에게 "뒷모습을 봤는데 청바지 입으면 이쁘던데 왜 안입어", "탁자 높이가 올라가니 예쁜다리가 안보이네" 등 수차례 스토커 수준의 성추행을 일삼았다.

Y과장은 또 2016년 8월경 저녁 회식 자리에서 B여직원 옆에 앉아 손을 만지기 시작해, 허벅지까지 만지는 등 성추행 했다. 

Y과장은 2016년 1월과 2월 회식장소에서 C여직원과 D여직원의 손과 무릎, 허벅지 등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Y과장은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술이 과해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목격자와 피해자 진술을 믿기 때문에 사실을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Y과장은 출장처리 후 쉼터 등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용무를 위해 총 68회 근무지를 이탈했고, 총 39회에 걸쳐 출장거리를 과다하게 산정해 총 440여만원의 출장비를 부당 수령했다. 

또한 Y과장은 사택관리자라는 이유로 관리비를 공제하지 않았으며, 공제한 금액을 어떻게 쓰는지 정산내역을 한번도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Y과장에 대해 440여만원 출장 및 유류비 부당수령액을 회수하고, 감사 착수 한달여 뒤에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전은 최근 5년간 성추행·성희롱으로 직원 14명을 징계하는 등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성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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