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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 지난해 실업률 10년 중 최대치 기록

실업자 수 5년 연속 증가…20·60代서 가장 격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1.10 09:24:48
[프라임경제]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고용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지난해 실업률이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실업자 수 역시 5년 연속 증가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연간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작년 실업률이 10년 중 최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크루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 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실업률과 실업자 수 모두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령대별 실업자와 실업률 추이에도 격차가 드러났다. 

특히 20대와 60대 두 계층의 일자리 지표 변화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고용시장의 고령화가 본격화되고 세대 간 일자리 경쟁에도 속도가 붙는 만큼 이 두 계층의 일자리 지표가 향후 우리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먼저,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8%로 17년도 3.7% 대비 0.1%P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20-29세)의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9.5%였던 20대 실업률은 전년 8월 10.0%까지 치솟은 바 있고, 2014년 9.0%대에 처음 진입한 이후 5년 연속 9%대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 30대(30~39세)는 지난해 3.4%의 실업률을, △40대(40~49세)는 2.5% △50대(50~59세) 2.5% △60대(60세 이상)는 3.1%를 기록했다. 특히 60대의 경우 2009년 첫 조사에서 1.6%로 집계된 이후 10년 새 무려 2배 이상 실업률이 높아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실업자 수는 2017년 102만3000명에서 지난해 107만3000명으로 5만여명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역시 20대가 38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실업자 수의 36%에 달한다. 이어 △30대 19만5000명 △40대 16만8000명 △50대 16만4000명 △60세 이상 1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2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났는데, 특히 50대와 60대의 실업자 수 증가 폭이 각 17%, 16%로 가장 높았다. 특히 60대는 앞서 살펴본 실업률에서도 10년 전 대비 2배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는데, 실업자 수는 3배 이상 늘어난 점이 확인됐다.

다만, 통상적으로 실업자를 구분함에 있어 스스로 취업을 단념한 사람과 단기 아르바이트생, 졸업을 한 구직자 등은 제외되는 만큼 실제 체감수치를 일컫는 체감실업률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무려 23.0%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바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늘어나는 일자리창출과 일자리 지표의 개선으로 경제활력 제고를 기대해 본다"고 조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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