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리부팅] (4)"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 신승수 케이에프에스 사원

2019-01-10 18:28:02

- 조선대학교 우편 수발 업무 담당…"군인일 때 쌓은 폭넓은 인간관계 도움돼"

[프라임경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꼭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가 내게 딱 맞는 직업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약점을 확인해보고 재취업 목표를 설정해 도전한다면 가장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죠. 무엇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신승수 케이에프에스 사원. ⓒ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조선대학교 우편실에서 근무 중인 신승수 예비역 육군 대위는 재취업을 준비 중인 제대군인에게 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케이에프에스 소속으로 조선대학교 우편실에 파견근로 중이며 교내 각 부서 및 단과대별 우편 접수, 발송업무와 기타 행정업무를 맡고 있다. 

우체국에서 교내로 오는 등기와 소포, 일반 우편물을 받아 교내 전 부서와 단과대별로 분류해 배송하고, 교내에서 외부로 보내는 등기 및 소포, 일반우편을 모아 하루 한 번씩 우체국에 접수한다. 또한 우편 관련 서무업무 등 행정업무도 처리하고 있다.

다음은 신승수 케이에프에스 사원과의 일문일답.

-현재 하는 일로 재취업을 하게 된 동기는.

▲2010년 전역 후 입대 전 입학했던 신학대학원에 복학했다. 얼마 뒤 소개로 만난 아내와 결혼을 하고 약 1년 정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야간에 택배 상·하차, 새벽에는 신문 배달과 우유 배달을 했다. 주말에는 교회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파트타임 전도사로 활동했다. 졸업하고 기회가 생겨 고향을 떠나 경남 거제에서 목회활동을 하게 됐다. 전도사, 강도사로 활동하면서 교회의 어린이집 버스 운전, 학령 전 아이들과 초등부 아이들 지도, 교회 찬양과 경배팀 리더, 방송실 운용 및 장비 관리, 그 외에 교회 행정 등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몸과 마음이 지치기 시작했다. 그때 아내와 기도하며 상의한 결과 잠시 쉬면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기로 결심했다.

거제에서 3년 5개월의 시간을 뒤로하고 신앙을 따라 광주로 이사했다. 딱히 정해진 일자리가 없어 이사를 하자마자 제대군인지원센터에 취업을 알아보게 됐다. 센터에 요청하면서 무엇보다 아이들과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높은 연봉보다 시간이 일정하고, 야근이 없는 직종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센터를 통해 현재의 조선대학교 우편담당으로 취업하게 됐다.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우편실에는 하루에도 수십 명이 방문한다. 그런데 우편실에서 혼자 근무를 하다 보니 우편 배송으로 자리를 비울 때가 있다. 그때 간혹 처음 방문한 학생이나 직원들이 다른 부서 우편물을 해당 부서 우편물로 잘못 알고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또 수신자가 조선대학교로만 돼 있어 받는 사람이 부정확한 우편물도 자주 온다. 이러한 경우 소중한 우편물을 추적해 해당 부서에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학교의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도움을 줬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우편 수발 업무에 적합한 성격이나 필요한 경력은.

▲우편 수발은 KBS나 한국자산관리공사 같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 두고 있는 직책이다. 성격이 밝고 적극적이며 많은 사람을 대할 때 자신감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특별한 경력은 필요 없지만,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와 소속된 기관의 조직도, 각 건물의 위치 등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학교의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교수들, 그리고 근로장학생들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군인일 때 소대장, 중대장으로서 선후배 장교, 부사관들, 부하들을 대하며 경험한 폭넓은 인간관계가 도움이 됐다. 이러한 경험이 우편실 업무의 소중함을 더욱 잘 알게 해줬다.

-향후 계획은.

▲1월에 셋째 아이 출산이 예정돼 있다. 우선 약 1~2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보면서 가정에 더 충실하고자 한다. 그 동안 자기계발과 목회활동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자격을 더 갖추고자 한다. 또한 다시 본업인 목회의 길로 돌아가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할 길을 제시하고, 함께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울 계획이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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