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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공급불량·경제 불확실성 탓" 작년 전세계 PC시장 1.3% 역성장

지난해 글로벌 PC 출하량 2억5940만대…전년 比 1.3%↓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1.11 17:07:47

[프라임경제] 지난해 전세계 PC 시장이 CPU 공급불량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의해 소폭 역성장했다.

11일 IT자문기관 가트너(Gartner)의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총 68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제조사별로는 1662만8000대를 출하한 레노버가 시장점유율 24.2%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는 HP(1538만대·22.4%), 델(1091만대·15.9%)이 이었다.

이들 상위 3개 업체는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63%를 점유하며 글로벌 PC 시장내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공급업체별 출하량 추정치 예비조사 결과(단위 1000대). ⓒ 가트너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같은 기간 4.6% 하락한 2420만대를 출하하며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 관계의 불확실성과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특히 소비자와 중소기업 부문에서 조심스러운 수요가 나타났다.

EMEA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한 2090만대를 기록했다. 서유럽 지역에서는 데스크톱과 울트라모바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소기업 출하량이 촉진되는 등 긍정적인 징후가 있었으며, 윈도우 10의 추가 갱신에 힘입어 정부 부문 매출도 늘었다.

러시아를 비롯해 체코와 헝가리 등 동유럽 일부 지역 수요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용 출하량이 감소하는 것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수요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142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PC 시장에서는 상위 6 개 업체 중 4개 업체의 출하량이 감소했다. 레노버의 성장세는 미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지만, 델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국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및 소비자 수요가 둔화된 데 기인했다.

연간으로는 2억5940만대가 출하되며 전년 대비 1.3% 줄었다.

가트너는 지난해 CPU 부족으로 인한 공급문제와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PC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PC 시장 수요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시작했던 시점(2, 3분기)에 CPU 부족으로 공급망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 여파는 업체들이 비즈니스 PC 업그레이드로 인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PU 공급 문제가 개선된다면, 이 수요는 올해로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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