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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손태승 우리금융회장 "비금융 M&A 확대…3년 내 1등그룹 도약"

99%은행비중 최대 60%로 축소·비금융 확대로 수익구조 다각화 총력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1.14 17:01:07

우리금융지주 출범식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은 손태승 회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체제에서 14일, 본격적인 출범식을 갖고 지주체제 전환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우리은행장 및 금융회장직을 겸임하게 된 손태승 회장은 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금융지주는 14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주사 체제를 시작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최초 금융지주였지만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해체된 이후 4년여만의 금융지주사로 다시 부활했다.

KB, 신한, 하나, 농협 등과 함께 본격적인 5개 지주사 체제를 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난 기자간담회에서 2년에서 3년 내로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손태승 회장은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순혈주의를 타파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과감한 외부인력 채용을 통해 우리나라에 국한된 은행이 아닌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2~3년사이, 금융그룹 중에서 1등으로 도약할 것이다"며 "출범 첫 해는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2년차, 3년차로 접어들며 국내 최고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손 회장은 본격적은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5대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리딩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전했다.

손 회장은 "금융지주사 출범과 함께 5대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그것은 안정적인 금융체계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성장동력 사업 강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경영시너지 창출"이라며 "이 5가지 전략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 현재 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은행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7대3 내지 6대4정도로 줄여 경영 전략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1899년 출범 이후 120주년을 맞는 우리은행이 사회적인 공헌도를 높여 선도적인 경제 모델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설파했다.

우리금융지주 출범식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은 손태승 회장. =김다빈 기자



손태승 회장은 "생산금융에도 많은 뜻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기업들은 자금이 필요하기에 그에 따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그룹이 10개 기업에 지원을 해 1개만 성공해도 우리경제에 큰 성과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경제의 발전적,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손태승 회장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출범식에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를 언급했다. 비은행 관련 인수합병(M&A)에 염두해 두는 것이 있는지.

▲공식적인 M&A는 그간 말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금융지주의 가장 큰 취약점은 은행쪽은 강하지만 비금융이 약하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자본비율과 상대방 비율도 있고 감독 쪽에 승인도 맡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감안해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다.

처음 1년 동안은 자본비율 계산에 있어 규모가 적은 기업의 M&A에 나설 것이다.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정도 합병을 염두해 두고 있고 규모가 있는 기업합병은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직접 인수가 어렵다면 다른기업과 같이 참여해 지분을 확보한 후 자본비율이 회복된 후 50%를 이관하는 방법들을 고려하고 있다.

-대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자금중개기능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회장 생각은 어떤지.

▲고객이 제일이다는 생각은 맞다. 23층에 회장실을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기존 23층에 있는 PB관련 부서 입장을 생각해 회장실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즉 고객이 중심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우량등급 비중은 85%까지 올라온 수준이다. 우량 차주 비율이 높다는 것은 시장에서 제1 수준의 건전성이다. 그동안 부실은행 이미지가 많았기에 건정성 회복에 노력을 했고 우량등급 비중이 최고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금융지주사가 됐으니 더욱 신경써 나가겠다.

하지만 경기 불황인만큼 리스크관리와 비금융 수익을 내는 데 더욱 역점을 두고 새로운 시장을 찾기에 중점을 두고싶다. 지주사 체제에서 올해 우리의 경영 5대전략을 만들었는데 4대성장 동력을 우선 확충하고 싶다. 4대 성장동력은 △글로벌화 △디지털 △CIB △자산관리이다.

이들 동력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싶다. 외부 인력채용 역시 증대시켜 글로벌 금융사에 버금가는 금융사로 성장시키고 싶다. 

-작년 추석 전산 오류가 있었다. 전산사고와 관련, 재발방지 노력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새로운 시스템인 빅뱅방식을 사용하다보니 오류가 있었다. 원래는 작년 2월에 오픈하려 했고 5월까지 미뤘지만 오류가 났다. 그렇기에 더욱 철저히 보안을 강화했고 지금까지 오류가 나고 있지 있다.

또 신년이 되면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현재 오류가 없었고 비상대응체제 또한 운영 중이다. 작년 추석부터 오류가 없었다는 것은 보안 관련한 문제는 끝났다고 본다. 그런 오류는 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IT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인력과 디지털 인력을 더욱 채용했다. 

-중점을 세우고 있는 사업 또는 추진방향은 무엇인지.

▲5대 경영전략을 만들었다. 안정적 금융체계 구축,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4대성장동력 사업 강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경영시너지 창출이 그것이다.

이 5가지에 중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은행장을 겸직하며 안정적 금융체계 구축은 이뤘다고 본다. 사업포트폴리오 확충은 비은행쪽이 약하기 때문에 취약부분에 집중할 것이며 CIB, 자산관리 부문 등은 월등하게 나갈 수 있도록 예산, 인력을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리스크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관리를 고도화할 것이며 경영 시너지 창출은 비용절감, 공동구매 등을 활용해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싶다.

-지금은 은행장과 회장 겸직이지만, 지배구조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또 목표가 있다면.

▲1인 오너체제 아닌, 과점주주들의 운영방식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CEO를 향한 주주들의 관리 감시가 잘 되고 있다고 봐서 믿어주실수 있을 것 같다.

자산이 390조원인데 은행과 비은행쪽 차이가 있어서 비은행쪽으로 좀 더 집중할 계획이며 자산수준이 은행이 99%지만 중장기적으로 7대3, 최대 6대4정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카드사도 올해 상반기 안으로 지주사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구속됐다. 채용비리 관련 방안이 있나.

▲프로세스를 채용비리없게끔 전면 개선했다. 2018년도에 바뀌어진 채용 프로세스로 4차례 채용을 했지만 잡음이 없었다. 

점수조작이 없게끔 바로 점수 등록하고 채용위원회를 만들어서 그 프로세스에 맞게끔 심사했는지도 검토하고 있어서 작년부터는 한 점의 에러없이 채용을 잘했다고 판단한다.

-고객들 입장에서 어떤 점이 편리해질까. 또 준법경영과 관련한 생각이 있는지.

▲고객 입장에서는 종합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과거에는 고객들이 은행체계에서 얻는 한계서비스가 있었을 것이다. 예를들면 증권사가 없었기 때문에 삼성증권사와 연계하면서 업무를 진행했지만 증권사를 갖게되면 그 자리에서 한꺼번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준법경영은 법무관련 변호사도 채용하고 늘려나가고 있다. 준법경영이 업무 효율성에 있어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준법에 중점을 두며 중요성을 갖고 있다.

-생산금융에 어떤 계획이 있는가.

▲중소기업지원, 대출은 올해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 특히 스타트업, 성장, 혁신기업들은 초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해줘 우리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은행원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대출, 투자를 기업에 지원해줬다가 부실이 나면 징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징계 프로세스를 바꿔 그런 부분의 걱정을 덜었고, 신보, 기보 대출 보증 등의 방법 등을 활용한 혁신전문기업 심사 팀이 따로 있기에 확실한 검증 후 대출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또 직원들에게 투자대출 부분에 많이 얘기를 했다. 이뿐 아니라 펀드 투자 등도 키웠기 때문에 3조원 정도의 성장펀드가 구성될 예정이다. 그 자금은 성장기업에 지원할 것이다.

이런얘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금융그룹 입장에서도 10개 중 한개기업만 성공해도 우리에게도 큰 성과다. 같이 성장을 공유하면 우리에게도 이익이란 얘기를 직원들에게도 얘기했고, 미국 실리콘 밸리처럼 은행이 투자해서 기업들이 성장한 것처럼 우리 경제에도 성장모델을 만들어 발전적, 선도적인 모델이 되고 싶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동남아쪽 네트워크를 늘렸고 더욱 늘릴 예정이다. 해외기업 M&A도 관심있게 보고있다.

카드사, 증권사, 비은행쪽도 같이 나가서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및 글로벌 이익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수익면 경쟁력면에서 모두 준수한 수준이 되고싶다.

-은행은 순혈주의(내부순환)가 강하다는 얘기가 있다. 이를 타파할 어떤계획이 있고 1등금융그룹을 위한 구체적인 달성단계는 무엇인지.

▲외부인력도 직원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순혈주의는 우리 기업들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외부인력 채용할 예정이고 확실히 진행해나갈 것이다. 

IT, M&A관련은 이미 외부인력을 채용했고 그 규모는 더욱 키울 것이다. 지주사 인력으로 IT, 디지털 , M&A 등 과감히 채용하겠다. 

특히 IB부문이 괄목할만할 성장은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그렇기에 더 과감히 인력채용을 해서 조직을 키워나가 IB, CIB, 글로벌, 디지털 분야에선 우리나라 은행을 넘어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다.  

2~3년 내에 1등 그룹이 되겠다. 출범 첫해는 쉽지 않지만 2~3년 내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본다. 

-지주사 전환으로 고객이 얻는 이점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또 국민은행 파업에 대한 생각은.

▲우리은행은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에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투자지원과 개인 자산관리에도 특화된 장점이 있다. 

임원들에 대한 자산관리도 많이 필요한 것이 기업의 순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서비스해준다면 기업, 고객들 모두 이점을 안을 수 있을 것이다. 

파업과 관련해 당사 문제가 아니기에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노사관계도 충분히 대화를 하면 원만히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한다. 

서로 이해를 하면 잘 풀릴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소통과 대화를 바탕으로 잘 풀리게끔 가야하지 않을까. 노조 역시 금융그룹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기에 공동의 목표를 성장하고 대화를 하고 소통하면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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