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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또는 변화" 국내 제약사 CEO 임기 만료…3월 주총서 결론

삼진·동국·일양 장기 연임 관심… "보수적 특성상 연임 순조로울 것"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1.21 17:37:40
[프라임경제]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약업계 전문경영인들의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제약사 CEO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고,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CEO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 그러나 업계는 보수적인 제약업계가 특성상 변화보다는 안정과 유지를 선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전문경영인은 이성우 삼진제약(005500)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007570) 사장, 오흥주 동국제약(086450) 사장, 최태홍 보령제약(003850) 사장, 윤재춘 대웅(003090) 사장, 유희원 부광약품(003000) 사장, 우종수 한미약품(128940) 사장, 서정수 셀트리온제약(068760) 사장, 박춘식 명문제약(017180) 사장, 이득주 녹십자셀(031390) 사장, 박대우 녹십자랩셀(144510) 사장, 안원준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사장 등 12명이다. 

특히 국내 최장수 CEO 중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취임 이후 6번이나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7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진제약은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이 지난 1968년 공동 창업했다. 

국내 최장수 CEO 중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취임 이후 6번이나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7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삼진제약


현재 삼진제약은 공동 창업주인 최 회장과 조 회장, 이성우 대표이사 사장의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처음 대표직에 오른 이후 17년간 삼진제약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 사장은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는 스킨십과 솔선수범 경영, 노사무분규 및 무교섭 임금협상 등 제약사 전문경영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삼진제약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하게되면 7연임으로 이는 업계 최초이다. 

삼진제약의 올해 주총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년처럼 3월 또는 4월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도 6연임에 성공했으며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도 2009년 대표이사에 오른 후 5연임 성공여부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오흥주 동국제약 사장은 4연임, 국내 상장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여성 전문경영인에 오른 유희원 사장의 3연임 성공여부도 관심사다. 

윤재춘 대웅 사장도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윤 사장은 현재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데 대웅제약 대표이사 임기가 오는 2021년 만료되는 만큼 대웅 사장 임기도 한 차례 더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도 오는 3월18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지난 2017년 3월 권세창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기 만료 시점은 내년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최 대표의 퇴임 결정으로, 최태홍·안재현 공동대표 체제에서 안재현·이삼수 공동대표 체제로 교체됐다. 

이삼수 사장은 보령제약의 연구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충남 예산 신공장 활성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삼수 사장은 지난 1986년 LG화학 입사를 시작으로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2013년 보령제약에 생산본부장으로 입사했다. 

(왼쪽부터) 전재광 JW중외제약 전 대표, 유광열 동화약품 전 대표,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 ⓒ 프라임경제


동화약품과 JW중외제약은 최근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12월 윤도준·유광렬 대표이사에서 윤도준·이설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동화약품 사장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10개월 만에 회사를 나갔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동화약품을 떠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동화약품 내 임원간 마찰과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유 전 대표에 앞서 2008년 동화약품 이사를 지냈던 조창수 사장, 2012년 얀센 출신의 박제화 사장, 2013년 화이자 출신의 이숭래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2015년에는 동화맨으로 알려진 오희수 사장도 떠났으며 2016년 영입한 박스터코리아 출신의 손지훈 사장은 2018년 1월 휴젤로 회사를 옮겼다.

JW중외제약 또한 지난해 말 전재광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취임 9개월 만에 사임했다. 전 대표가 돌연 사임하면서 현재 전재광·신영섭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영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다. JW중외제약이 다른 대표를 선임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업계는 보수적인 제약업계 특성상 대규모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변화가 있다면 오너들이 직접 경영을 챙기기 위해 오너 2~3세들이 CEO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며 "제약업계 인사가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 최근 선임된 대표들의 연임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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