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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황창규 등 7명 검찰 송치

액수 적힌 KT 내부 문서 및 고위 임원 2명에게 진술 확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1.17 16:29:49

경찰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뉴스1

[프라임경제] 경찰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030200) 회장과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7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KT는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비자금을 마련해 임직원 등 36명의 명의로 제19대·20대 국회의원 94명에게 4억379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했다.

특히 경찰은 KT가 고위 임원 등 직원 29명과 이들의 가족, 지인 명의를 동원해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쪼개기식 후원이란 기업 단위 후원을 금지한 정치자금법을 피하기 위해 여러 임직원 명의로 정치자금을 내는 것을 뜻한다.

또한, 경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KT의 후원은 지난 2016년 하반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 전 황창규 회장 증인 채택 및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은행법 개정 등 여야의 논의가 한창이었을 때다.

더불어,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의원실에 어느 직원 명의로 얼마를 보냈는지 등이 적힌 KT 내부 문서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KT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94곳의 국회의원실 관계자 대부분이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불법인지 몰랐다고 진술해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기소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황창규 회장이 불법정치자금 후원 사실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고위 임원 2명에게 "황 회장에게 직접 보고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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