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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 경운기 사고 70대 소중한 생명 구해

외투 덮어 체온 유지하고 119 신고로 병원 후송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1.17 16:23:08

정원호 집배원. ⓒ 우정사업본부

[프라임경제] 우체국 집배원이 업무 중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쓰러져 있는 지역 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7일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청장 송관호)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서 26년째 우편물을 배달해 온 정원호 집배원(49·양평우체국)이 지난 1월14일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다.

9시 20분경 인적이 드문 옥현리 일대에서 경운기가 쓰러져 헛바퀴가 돌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정 집배원은 경운기로 다가갔고, 경운기 아래 쓰러져 있던 주민(74)을 발견했다.

놀란 정 집배원은 신속히 경운기의 시동을 끈 후 119·112에 신고했다. 이후 본인의 집배복 외투를 사고자에게 덮어 줘 사고자의 체온을 유지하게 하는 한편, 구급차가 도착해 응급처치 후 이송되는 순간까지 옆을 지켰다.

사고자는 현재 생명에 지장 없이 병원에 입원해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제보로 알려지게 됐다. 정 집배원은 조만간 양평경찰서장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정 집배원은 "처음 발견시 부모님 같이 여겨져 마음이 아팠다"며 "내가 발견할 수 있어서, 그리고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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