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카토캔 사태 일파만파, 삼양패키징 카토캔 신뢰에 금가나

남양 곰팡이 나온 아이꼬야 주스 판매중단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9.01.18 12:41:34
[프라임경제] 남양유업(003920)이 곰팡이가 나온 자사의 어린이 주스 아이꼬야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남양유업은 '해당 제품 포장에 사용된 카토캔(종이를 원료로 한 친환경 용기)의 외부충격에 대한 내구력 부족'을 이유로 들어 용기 제조사인 삼양패키징(272550) 제품의 신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양패키징의 카토캔으로 포장된 남양유업 '아이꼬야' 주스 ⓒ 남양유업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이꼬야는 아기전문 브랜드인만큼 아기의 건강을 위해 제조 및 취급과정까지 무한책임을 다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제품이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전달될 때 까지의 모든 과정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그 결과 카토캔 자체가 상대적으로 외부 충격에 내구성이 부족해 배송 및 운송과정 중 외부 충격으로 파손될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17일 남양유업 관계자는 "배송 과정에서 외부 충격으로 인해 핀홀 현상이 발생했고 이곳을 통해 내용물과 외부공기가 접촉하면서 곰팡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손이 재발하지 않도록 완충재 등 포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완충재를 추가해 판매를 지속 한다던 계획은 어제(17일) 수정됐다. 해당 제품이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중단을 결단했다는 첨언이다.

남양유업이 전격 판매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이번 이슈의 타격은 카토캔 제조사인 삼양패키징으로 향했다. 삼양패키징의 카토캔으로 제조된 제품이 '아이꼬야'외에도 다수 유통되고 있어 삼양패키징 카토캔제품 전반의 신뢰 하락을 야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출시됐거나 현재 유통되고 있는 삼양패키징 카토캔 제품으로는 GS25 PB제품인 '속풀어유', 쟈뎅의 '티라떼', 남양유업의 '프랜치카페 카페모카 아이스·카페오레', 푸르밀의 '헤이즐넛초코라떼·연유라떼'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7월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4호 아셉틱(무균·Aseptic) 라인 증설과 카토캔 아셉틱 충전설비 신설 등에 약 800억원 가까운 비용을 지출했다.

따라서 이번 남양유업의 판매중단이 당분간 어린이용 카토캔 제품의 확산을 저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카토캔 제품의 온라인 판매도 감소될 전망이다. 

삼양패키징의 입장에선 200억원가량의 투자를 감행한 신제품이 도입 직후 발생한 위생 이슈로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남양유업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장문을 보고 판매가 중단된 사실을 알게됐다"며 "추후 회사의 입장이 정리되는데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판매중단 입장문. ⓒ 남양유업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