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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검찰수사 OK, 단 중흥건설·조합·SBS도 가자"

잇따른 공세에 '가짜뉴스' 적극 반박, 판 흔들기?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9.01.18 13:45:32
[프라임경제] 목포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굳혔다.

다만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와 중흥건설,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 등 관련단체도 조사대상에 올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손 의원은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며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SBS 취재팀 역시 꼭 포함돼야 한다는 단서도 붙였다. 

손 의원 측은 이번 논란이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이를 사주한 배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즉 중흥건설과 아파트 조합, 언론사가 합작해 본인을 궁지로 몰았고 이를 검찰수사를 통해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이 문화재 특구 발표 이전에 부동산을 두 채 샀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면서도 "그런데 토지 등 20곳, 15채 이상이라고 하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이 투기 여부에 따라)목숨과 재산권, 의원직을 걸겠다며 강하게 나오셨는데 그럴게 아니라 검찰에 스스로 수사의뢰를 해 의혹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었다. 손 의원의 반응은 박 의원의 비판적 조언을 수용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전남 목포시 소재 조선내화 옛 공장터를 근대산업유산으로 등록했다. 해당 지역은 목포시가 2014년부터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며 21층 고층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화재청의 결정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원회 소속으로 이를 적극 추진한 손혜원 의원에 대해 아파트 조합과 시행사인 중흥건설 등이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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