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패싱?' 런정페이 회장 "中에 정보주느니 회사 문 닫겠다"

2019-01-22 16:37:06

- 화웨이, 15·17일 중국 및 글로벌 언론 인터뷰

[프라임경제]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 회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번지는 '화웨이 5세대(G) 이동통신망 장비 배제' 움직임에 대해 "깊은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외부의 우려만큼 큰 타격은 없다는 얘기다.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 15일과 17일 글로벌 및 현지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어려움은 10년 전에 이미 예상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소수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산업과 기업은 여전히 화웨이를 지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화웨이 패싱'에 입을 열었다. ⓒ 화웨이

화웨이는 이동통신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 각국이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분야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서방국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제품이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배제 동참을 촉구하는 가운데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中 압박 와도 부적절 정보제공 'No'…차라리 회사 문 닫겠다"

런 회장은 이날 화웨이가 독립적인 민간기업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부적절한 정보 제공 압박이 있더라도, 회사 문을 닫을지언정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런 회장은 "화웨이는 독립적인 민간기업체"라며 "우리는 30년 동안 170여개국과 30억명의 인구에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 동안 사이버 보안 문제가 일어난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와 관련한 일이 발생하면, 고객 편에 설 것"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국가 혹은 개인에게 해가 되는 일은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내 어떤 법도 특정 기업에 의무적으로 백도어(우회 접근 통로) 설치를 요구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런 회장은 "화웨이는 물론이고 내 개인적으로도 중국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정보 제공 요구를 받은 적 없다"면서 "만약 이같은 요구를 받을 경우 거절하겠다"고 역설했다.

런 회장은 애플이 FBI의 잠금장치 해제 요구를 거절한 것을 예로 들며 "사이버보안 및 개인 정보와 관련해 애플의 사례를 본받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기보다 차라리 회사 문을 닫는 게 낫다"고 설파했다.

◆우리가 5G 최고회사 "화웨이 배제, 걱정 없다"

런 회장은 5G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5G 상용계약을 체결하고, 2만5000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확보했다. 또 5G와 관련된 257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내 화웨이 메인 부스. ⓒ 화웨이

런 회장은 "5G를 가장 잘하는 회사도 최신 마이크로 웨이브 기술을 가장 잘 하는 회사도 화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잘하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고, 이 두 가지를 접목해 기지국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당 기술은 멀리 떨어져있는 지역에도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별장들이 분산돼 있는 서방 국가들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런 회장은 "화웨이는 기술영역에서 시장을 선점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고, 생존할 수 있는 무기들을 손에 쥐었다"면서 "이에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깊은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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