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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계천공구상가골목 등 지역 자산 보존 결정

노포·공구상가골목 상인들 철거 반대 운동 성과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1.23 15:13:32
[프라임경제]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이 일대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세운정비촉진지구 사업에 생활유산 보존 등 서울시의 기조가 반영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의미 있는 노포들과 거리들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키로 했다. 

그간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진행되면서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청계천공구상가골목과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오며 생활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노포들을 철거하는 것을 반대하는 상인들과 주민들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었다.

세운상가는 도심전통산업이 밀집돼있던 지역으로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곳이었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 없듯 현재는 대부분 업체가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세운상가일대는 서울시가 1979년부터 이 일대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한 뒤 2009년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고, 여러 현안들로 인해 2014년에 계획안을 변경했다.

최근 2014년 변경된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공구상가골목과 을지면옥·양미옥 등 지역을 대표하는 노포의 상인들이 철거진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일어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노포들을 보존하고 공구상가골목 등 산업생태계를 유지할 대책마련까지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수표구역 내 보전할 곳과 정비할 곳에 대한 원칙을 정해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건물소유주와 상인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전문가를 포함한 논의 구조를 만들어 지역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러한 방침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뿐 아니라 서울시내의 다양한 특화골목에 모두 적용된다.

도심제조‧유통산업 육성방안의 주요내용은 △도심제조·유통산업 밀집지에 대한 세심한 생태네트워크 등 현황조사 연구 △유통시스템 고도화, 홍보 콘텐츠 지원 및 환경개선 등 도심제조업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 △도심 내 공공 부지를 활용한 대체부지 확보 및 상생협력 임대상가 공급 △영세 제조 산업 환경오염방지 대책 마련 및 공동작업장 지원 등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노포(老鋪) 등 생활유산과 도심전통산업을 이어가고 있는 산업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고 활성화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방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 삶과 역사 속에 함께해온 소중한 생활유산들에 대해선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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